미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전략적 개입(strategic engagement)'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2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빅토리아 놀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4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21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며, "클린턴 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남중국해와 아세안(ASEAN) 대한 전략적 개입을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일관된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1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과 만난 직후 천빙더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필리핀, 베트남과 군사훈련을 벌이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다"며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놀런드 대변인은 또 클린턴 장관이 22일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23일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박의춘 북 외무상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기간 중 지난달 워싱턴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놀런드 대변인은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미국은 한국, 일본 정부와의 3국 회담 개최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13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22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번 아세안 관련 장관급 회의에서의 주요 의제로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문제, 미.러가 올해 처음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틀짜기 등을 들었다.

(2보,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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