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다음달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에 박의춘 북 외무상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30일 내외신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남북 비핵화 회담 개최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ARF에서 북한측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의춘 (북) 외상이 저와 만난다고 하면 제가 안 만날 이유가 없겠죠. 저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제가 먼저 얘기를 하든, 또 그분이 제의를 하든 얼마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ARF에 참가했던 유명환 당시 장관이 박의춘 북 외무상과의 접촉을 극구 피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류다.

지난 24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서는 "6자회담에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등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며, 그 첫단계로서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한 비핵화 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공통입장을 재확인한 바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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