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남한의 일부 전방부대가 호전적인 구호를 내건 것과 관련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면서 군사적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일 <조선신보> 29일자에 따르면, 성명은 이같이 위협하고는 위험수위를 넘어선 대표적인 실례로 남측 전방부대가 내건 구호와 현수막 등을 적시했다.
성명은 “숱한 괴뢰군 병영들과 초소들, 군사시설물들과 주변도로의 안내간판들과 담장들에까지 써 붙이고 내다 건 극악무도한 구호들과 현수막들은 오직 역적패당만이 벌릴 수 있는 반민족적인 히스테리적 광기”라면서 이는 “우리의 최고 존엄에 대한 엄중한 중상모독행위이며 우리 체제와 군대를 헐뜯는 의도적인 도발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성명은 “사태의 심각성은 계속되는 이러한 특대형 도발사건이 괴뢰군부의 몇몇 망나니들의 개별적인 행위가 아니라 역적패당의 ‘국책’으로, 괴뢰군부 호전집단의 반공화국 적대감고취 ‘지침’으로 벌어지고 있다는데 있다”고 밝혀, 극도의 불신감을 표출했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내외를 경악케 하는 역적패당의 이 모든 극악무도한 반민족적, 반공화국 대결망동을 천추에 용납 못할 만고대역죄로, 우리에게 불집을 걸어온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로 비상사건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성명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천만군민의 치솟는 분노와 복수심을 반영하여 지금 이 시각부터 민족 앞에 특대형 범죄만을 덧쌓고 있는 역적패당의 무분별한 처사를 우리에 대한 새로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해당한 군사적 보복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천하에 둘도 없는 대결광신자들이 우리에게 전쟁까지 불사하는 극단의 도발을 감히 걸어온 이상 북과 남 사이에는 오직 불과 불이 오가는 물리적 결산만이 남아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8일 정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남한의 ‘백골부대’ 등 일부 전방부대가 대북 호전적인 구호를 내건 것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성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남측의 일부 언론은 강원도 철원에 있는 백골부대 등 일부 전방부대들에서 장병 정신무장 등을 위해 ‘쳐부수자 북괴군, 때려잡자 김父子(부자)’ 등의 구호를 내걸고 훈련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