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가 주최하고 평화3000이 후원한 ‘6.15공동선언 11주년 기념 통일뉴스 방북기 공모전’(5.21-6.20)이 마감됐다.

남북간 민간교류가 단절된 상황 탓인지 지난 교류의 경험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글들이 많았다. 남북간 단절을 지난 기억을 통해서나마 뛰어넘기 위한 노력으로 읽혔다.

그 중에서 북측 개성지역에 석재공장 건설을 추진한 경험담을 화려한 필치로 세세히 묘사한 박경식의 ‘개성 가는 길’ 외 1편이 대상 격인 ‘민족상’으로 선정됐다. 남북 경협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현실적으로 가로놓인 난관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다음으로 ‘통일상’에는 재일 조선적을 가진 리정애의 ‘재일조선인 리정애의 조국방문기’를 뽑았다. 1996년 조선대학교 4학년 재학시절 처음으로 북녘 땅을 밟아 40일간 “밤에도 자는 것이 아까웠다”는 당시를 생생히 재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류상’에는 장연희의 ‘내 생애 최고의 2박 3일’을 선정했다. 2005년 평양유적 및 아리랑 참관을 다녀온 가장 일반적인 방북을 꼼꼼하고도 인간냄새가 나게 써나갔다.

당초 교류상은 3명에게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지면에 실을 만한 수작을 만나지 못했다. 성심껏 응모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지만 여러 이유로 당선작을 더 이상 선정하지 못한 점에 양해를 구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당선작들에게는 민족상 30만원, 통일상 20만원, 교류상 1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지며, 통일뉴스에 전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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