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가 해외단체를 통해 북한에 밀가루 172톤(약 1억원)을 오는 18일 중국 단둥을 거쳐 평양으로 보낸다.

NCCK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를 통해 오는 18일 오전 중국 단동에서 신의주를 경유하여 평양으로 밀가루 172톤을 보낸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현지 모니터링을 위해 애덕기금회 직원 2명을 파견하며, 중국 단둥 현지 참관을 위해 NCCK 대표단들이 파견됐다.

NCCK의 이번 대북 밀가루 지원은 지난 3월 중국 북경에서 만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당시 조그련 관계자들은 "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이기에 빠른 시일 내 식량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CCK는 사순절 기간인 3월 24일부터 4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마다 4회에 걸쳐 한반도 평화,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를 염원하는 특별기도회와 특강을 진행했으며,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그러나 NCCK는 통일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세계교회협의회 국제구호 기구인 ACT, 미국 감리교 국제구호기구(UMCOR) 등 해외단체를 통해 보내는 방안을 검토, 최종적으로 중국 난징의 애덕기금회를 파트너로 선정해 이번 사업을 펼쳤다.

그리고 NCCK 회원 교회와 해외 교회를 통해 모금사업을 진행, 최종 1억여원을 모아 밀가루 172톤을 보내게 된 것이다.

NCCK는 "이번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그련과의 협의로 이루어진 사안"이라며 "대북 인도적 지원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이행해야 할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진행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때문에 인도적 지원을 하지 못하는 시민, 민간단체들도 함께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CCK는 이번 지원사업 결과 기자회견을 참관 대표단이 귀국하는 오는 19일에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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