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4일 대북 지원 차 금강산을 방문하고 신계사를 참배한다.

통일부는 3일 오후 “조계종 10명의 내일 금강산 방북을 승인했다”며 “구충제 10만정 반출도 승인했다” 밝혔다.

조계종은 사회부장 혜경 스님을 단장으로 어린이 구충제 등 지원물자를 인도하고 북측 조선불교도총연맹(조불련) 관계자들과 분배투명성 확보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조계종과 북측 조불련이 준비해온 공동법회나 ‘평화의 등’ 점등식 등의 종교행사는 일체 불허했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5.24조치’가 유효한 상황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외에는 사회문화 교류는 모두 금지한다는 것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3일 오후 “내일 오전 11시 10분경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 오후 5시경 되돌아올 예정”이라며 “온정각에서 구충제를 전달하고 신계사로 올라가서 참배하고 조불련(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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