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남북협의 남측 수석대표는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남북학술토론회’를 5월 11-13일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28일 북측 단장에게 제안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4월 12일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합의서를 통해 학술토론회를 5월 초 평양 또는 편리한 장소에서 개최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며 “조금 전에 우리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한에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내용은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남북학술 토론회를 11-13일 2박 3일 일정으로 하고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북측의 제의나 협의를 요청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일정은 5월 초로 합의했는데 5월 5일 어린이날과 5월 10일 석탄일 등 여러 일정이 있다”며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고민했는데 전체 일정은 2박 3일정도 일정이면 좋겠고 날짜를 잡다 보니까 석탄일 휴일 지나고 11-13일 정도로 잡아서 북한한테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와 관련해서는 “백두산 화산 토론회니까 우리가 관심 많은 주제이기도 해서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해서 서울 또는 평양으로 제의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 장소, 행사 내용 등은 남북 간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회의 참가자 범위에 대해서는 “전문가회의 참석자는 당연히 주축이 되고, 물론 규모, 내용, 형식을 북한과 협의해야겠지만 4명 외에도 전문가들이 더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간 순수한 민간 차원의 전문가회의라는 점을 강조해온 통일부는 이날 남측의 제의를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해 정부가 보다 직접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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