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디 엘더스(The Elders)' 대표단이 27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구체적인 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나 북한의 식량 사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엘더스 대표단에는 카터 전 대통령 외에 '분쟁 해결사'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유엔인권최고대표를 역임한 매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역임한 그로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등이 동행 중이다.

이들은 전날 오전 10시 45분께 전용기 편으로 평양비행장에 도착해 리용호 북 외무성 부상의 영접을 받았으며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해 이날 저녁 박의춘 외무상을 만났다. 초미의 관심사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엘더스 대표단은 28일 2박 3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와서 오후 5시45분께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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