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늦봄 통일상' 시상식에서 수상단체로 결정된 <민족21> 정창현 대표가 통일맞이 김상근 이사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민족21>(대표이사 정창현)이 제16회 늦봄통일상을 수상했다.

1일 오후 4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수도회 강당에서 사단법인 통일맞이(이사장 김상근) 주최로 시상식이 열렸다.

정창현 <민족21>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민족21>이라는 제호를 만드는 자리가 지금도 기억난다.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10년을 격려해주신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 대표는 "북한이라는 사회와 사람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빨간 안경 쓴 사회만은 아니다. 또 북쪽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가치를 갖고 산다는 모습을 <민족21>이 소개하고 한 장의 사진을 통해 한국사회에 알리면서 균형감각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많은 언론사들이 북과 언론교류를 하고자 했지만 사실 남북조건 때문에 안됐다"며 "2001년 창간호부터 북과 협의를 통해 교류했고 그로부터 만 5년이 지나 북과 합의서를 교환하고 우리 잡지를 북에 보내는 등 이런 문제들이 공식화됐다. 믿음의 세월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최초 남북 기사교류'의 의미를 전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통일로 가는데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어떻게 만드는가 이다. 바른 대안을 제시하는데 기여하겠다"며 "또한 남북이 서로 화해협력해서 공존을 통해 남북연합, 남북연방을 통해 통일을 달성하고자 하는 염원을 우리 남북이 합의할 수 있도록 <민족21>이 정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상에 앞서 김상근 통일맞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친 통일시대는 결코 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 남과 북, 북과 남에 쌓인 불신과 곡해, 그리고 그 유혹을 떨쳐내는 것이 첫 걸음"이라며 "<민족21>은 친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큰 수고를 하고 있다. 통일맞이가 <민족21>에게 늦봄 통일상을 수여키로 결정한 것은 작은 격려일 뿐이다. 우리 모두 <민족21>처럼 몸을 던져 친 통일시대를 열어내자는 함성"이라고 말했다.

양길승 제16회 늦봄통일상 심사위원장은 "<민족21>은 남과 북의 소식을 왜곡된 편견과 일그러진 이데올로기로 포장하지 않고 전달해 주는 소중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01년 '겨레의 마음을 잇는 경의선'이 되고자 창간호를 내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개척하며 올해 4월 10주년을 맞는 <민족21>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해동 목사와 유원규 목사 등 통일맞이 관계자들은 <민족21>의 늦봄통일상 시상을 축하했다.

이해동 목사는 "민족에 대한 의식, 그것을 <민족21>이 꾸준히 우리 역사 속에서 가꾸어 내고 일군 작업을 계속 해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렇게 해주기를 부탁한다"며 "<민족21>이 우리 역사 속에서 한 우물을 파서 역사에 기여하는 언론기관이 되길 소원한다"고 축하했다.

유원규 목사도 "<민족21>이 통일이라는 선한 뜻, 소중한 뜻을 잡지에 담아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며 "그런 길을 10년동안 변치않고 걸어와 역사화 시키는 일은 눈물겨웠을 것이다. 그 장한 10년 역사, 10년 걸음을 역사화 시키는 수고, 노력에 크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 씨와 며느리 정은숙 씨 등 가족을 비롯,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상근 통일맞이 이사장, 이해학 목사, 장영달 전 국회의원,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늦봄통일상은 고 문익환 목사의 늦봄 문익환 목사의 이름으로 수여되는 상으로 늦봄의 통일정신을 되살리고 민족화해와 통일에 이바지 하기 위해 1996년에 제정됐다.

주요 역대 수상자로는 문규현 신부(2회), 고 리영희 선생(4회), 송두율 교수(5회), 정경모 선생(6회), 고 신창균 선생(7회), 고 김대중 전 대통령(8회), 백낙청 교수(11회), 이시우 사진작가(15회) 등이다.

한편, <민족21>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오는 6일 오후6시 30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10주년 기념식을 연다.

▲늦봄 통일상에 선정된 <민족21> 기자들과 통일맞이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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