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쵸스도프스키 교수 (세계화문제 연구소장)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의 연속적인 민주화운동의 열풍이 거세다. 튀니지와 이집트를 민주화시킨 시민혁명 열풍이 리비아에도 불었다. 지금 리비아 민주화운동은 진행 중에 있다.

대개의 언론들이 카다피 정권의 잔인함과 몰락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북경<제4언론>(http://en.m4.cn)에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미국과 서방 언론들이 정보조작을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언론들이 미국, 이스라엘, 서방의 리비아에 대한 불법적인 군사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규모 정보조작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뉴스>에서는 리비아 민주화운동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균형적인 시각을 위해 <제4언론>에서 제공하는 번역글과 분석기사 등을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국제언론에 의한 노골적인 거짓말들: 폭탄, 미사일 평화, 민주화의 수단으로 둔갑

이것은 소위 "인도주의적" 작전이 아니다. 리비아 전쟁은 북아프리카지역에 새로운 군사분쟁을 촉발하고 있다.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에 이미 세 곳의 전역이 진행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이라크다.

오늘 벌어지고 있는 일은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이미 진행 중인 미국/나토의 네 번째 군사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네 개의 전쟁은 구조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그것들은 통합된 미국-나토군사전략의 일부다.

전 나토 사령관 웨슬리 클라크(Wesley Clark)에 의해 확인된 것처럼 리비아에 대한 폭격은 몇 년 미 국방부 구상에 있었다.

작전 ‘오디세이 새벽’은 “정확히 팔 년 전 이라크 침략 이후 아랍세계에서 서방의 가장 큰 군사 개입”으로 알려졌다(Russia: Stop 'indiscriminate' bombing of Libya - Taiwan News Online, 2011년 3월 19일).

이 전쟁은 석유전쟁의 일부이다. 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시장 가운데 하나로 미국의 두 배가 넘는 세계 석유보유량의 3.5%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실제목적은 인도주의 개입이란 명분 아래 리비아의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지배권을 차지하는데 있다. 리비아에 대한 미국/나토의 군사개입이 갖는 지정학적이고 경제적인 의미들은 광범위하다.

소위 ‘오디세이 새벽작전’이란 석유, 가스송유관을 포함한 세계보유량의 60%가 넘는 석유, 천연가스에 대한 지배통제권과 기업소유권을 획득하기 위해 중동, 중앙아시아에 전역에 뻗쳐있는 군사전략의 일부다.

(이집트의 10배이며) 465억 배럴의 검증된 석유매장량으로 리비아는 나이지리아, 알제리에 이은 아프리카대륙의 최대 석유시장이다(석유, 천연가스 저널). 이와는 반대로 에너지정보국 자료에 의하면 확인된 미국의 석유보유량은 206억 배럴에 불과하다(2008년 11월 U.S. Crude Oil, Natural Gas, and Natural Gas Liquids Reserves).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의 군사점령작전

몇몇 나토회원 국가들과 주변 종속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이번 군사 작전은 규모와 크기에서 절대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 ‘오디세이 새벽작전’은 이집트,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운동 발발 훨씬 이전에 이미 무르익은 군사개입전략에 기초해 이루어진 것이다.

세상 대부분 여론은 리비아 사태가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 그리고 이집트에서 리비아로 자연스럽게 퍼진 민중들의 자발적인 민주화운동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리비아 동부의 무장폭도들은 외세[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직접 지원을 받고 있다. 벵가지 폭도세력은 즉시 초승달과 별이 있는 빨강, 검정 그리고 초록색의 깃발을 내걸었다: 이전의 왕정 치하 식민지권력을 상징하는 아이드리스 왕국의 깃발이다(참조 Manlio Dinucci, Libya-When historical memory is erased, Global Research, 2011년 2월 28일).

무장폭동은 외세에 의한 군사작전 때에 맞춰 사전 계획되어 일어난 것이다. 무장반란은 위장된 [미국/나토서방]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폭동 발발 수개 월 전 이미 계획된 것이다.

언론보도는 [리비아 동부시위] 현장에 투입된 미국, 영국 특수부대가 이미 “반란세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세상이 대하고 있는 현실은 치밀하게 사전에 계획된 군사정보에 기초해 일어나고 있는 군사 로드맵이자 일정이다.

UN의 공모

여전히 서방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미국/나토의 공중폭격과 함께 발생하고 있는 리비아의 숱한 희생자들을 [소위 작전 중에 발생하는] “부차적 피해”(collateral damage)라는 표현으로 위장한 채 오히려 민간인 희생의 책임을 리비아정부군에게 돌리는 음모에 가담하고 있다.

유엔안보리 1973 결의안은 나토세력에게 “[리비아] 시민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결과는 정반대다.

유엔의 대리비아 결의안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반한 주권국가 리비아에 제재를 가하기 위해 전면전(all out war)까지 상정한 모든 권한(carte blanche)을 [서방]연합세력에게 넘겼다.

그것은 또한 유력한 재정적인 이윤을 주었다. 유엔제재안은 서방 연합세력에게 주권국가에 대한 단순한 공중폭격만을 허락한 것이 아니라 주권국가 리비아의 국가재정을 파탄에 빠트리기 위한 국가자산을 동결할 데 대한 권한 또한 허락했다.

유엔 안보리결의안 어느 곳에도 리비아 정부전복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결의안은 반란세력에게 재정지원을 허락하고 있다. 1973결의안 19조항에 의하면 결의안 실천의 재정 일부를 그들이 받을 수 있도록 허락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미 유엔은 반란지도부와 재정지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들은 그것을 협동이라 부르지만 그것은 재정사기에 다름 아니다.

결의안 13항의 “무기금수 시행”에 관한 한 연합세력은 이미 결의안 내용 자체를 위반하고 있다. 리비아정부군에 대한 무기금수조치와 동시에 그들은 한편으로 벵가지 반란세력들에겐 무기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장된 군사작전?

[유엔결의안이 주장하는] 의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상식이 완전히 뒤집힌 논리다. 즉 리비아 사람들의 평화, 안전, 보호가 미사일과 공중폭격으로 보장될 것이라는 주장 말이다.

[미국/나토] 군사작전의 실제 목적은 시민들 보호가 아니다. 국가전복을 통한 국토분열이다. 유고슬라비아처럼 리비아를 몇 개로 분할하겠다는 것이다. 리비아 동쪽[벵가지를 중심으로]의 주요 석유생산지역에 분단국가를 세우겠다는 음모는 워싱턴에 의해 이미 수년 간 계획되었던 것이다.

폭격 일주일 전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제임스 클래퍼(James Clapper)는 미국 상원 군사청문회에서 리비아가 상당한 항공방어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 설정은 장기간에 걸친 군사작전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증언했다:

오바마의 리비아전략이 “카다피의 퇴진을 목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클래퍼의 증언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역설한다. 그는 상원청문회에서 “카다피는 비교적 오래 저항할 것이며” 중요하게는 그가 “리비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클래퍼는 이번 전쟁에서 카다피는 결국 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그들이 충분한 군사장비 및 지원과 잘 훈련된 군대, 특히 카다피 아들 카마스가 지휘하는 “최정예 부대로 최고의 무장”을 한 32여단과 9여단을 갖고 있다고 증언했다.

클래퍼는 계속해서 리비아 정부군의 군사장비들은 러시아제 항공방어무기를 포함 대포, 탱크 및 각종의 운반수단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요하게는 “그들이 그 장비들을 어떻게 다루고 또 수리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특히 클래퍼는 카다피가 이집트에 이어 중동에서 두 번째로 막강한 항공방어체계를 갖고 있다며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작전이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또한 "리비아군대가 러시아가 만든 뛰어난 성능의 대공 군사장비들을 갖고 있으며 그 것들 중 일부는 반란세력의 손에도 넘어갔다"고 증언했다.

그 군사장비체계는 “80%에서 85%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중해) 해안지역을 보호하는데 집중되어 있으며” 31 공대지 미사일과 레이더 망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클래퍼는 말했다. 카다피 군대는 “대단히 많은 수의” 견착식 대공미사일도 갖고 있다.

국방정보국 국장 로널드 버저스(Ronald Burgess)가 오늘 현재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시행 공습작전은 초기와 달리 카다피에게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클래퍼의 주장을 지지했다.

버저스는 “오늘 리비라에서 승세가 카다피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군사적으로] 일종의 평형상태에 머물고 있다. 오늘 전세는 카다피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평가해서 틀리지 않다.”

그러나 오바마 국가안보보좌관 토마스 도닐런(Thomas Donilon)은 클래퍼 발언 몇 시간 뒤 백악관과 미국 정보단위 사이의 이견으로 비쳐질 수 있는 다른 의견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도닐런은 "국가정보국장의 분석은 힘의 정적 균형상태에 대한 평가한 일차원적 분석이다. 그의 분석은 카다피가 고립되어 있으며 그를 축출키 위한 국제행동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는데 실패한 것이다"고 주장했다(White House, intel chief split on Libya assessment | McClatchy, 2011년 3월 11일).

앞의 [두 정보단위 책임자들의] 주장은 오디세이 새벽작전이 나토/미국군대의 심대한 희생이 동반될 수 있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나토의 군사패배는 공습캠페인 첫 시작부터 리비아정보국에 의해 보고되기 시작했다.

폭격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만에 리비아정보국(아직 확인되지 않은)은 세 대의 프랑스 폭격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참조 Mahdi Darius Nazemroaya, Breaking News: Libyan Hospitals Attacked. Libyan Source: Three French Jets Downed, Global Research, 2011년 3월 19일).

리비아 국가 TV 네트워크는 프랑스 전투기가 트리폴리 근처에서 격추되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군대는 이 보도를 부정했다:

“우리는 프랑스 폭격기가 리비아에서 격추되었다는 정보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오늘 보낸 모든 전투기들은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고 프랑스 군대 대변인 티에리 부르카르트(Thierry Burkhard) 대령이 말했음을 르 피가로(Le Figaro)지에서 보도했다.”(Libya: A french fighter plane was shot down! The French Army denies this information, xiannet.net March 20, 2011)

리비아정보국(확인된)은 또한 일요일에도 두 대의 카타르 제트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총 다섯 대의 프랑스 전투기가 격추당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그 중 세 대가 트리폴리에서 추락했다고 한다. 다른 두 대는 서트(Sirt)를 공격하던 중에 격추당했다(Mahdi Darius Nazemroaya, Libyan Sources Report Italian POWs Captured. Additional Coalition Jets Downed, Global Research, March 20, 2011).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