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의 연속적인 민주화운동의 열풍이 거세다. 튀니지와 이집트를 민주화시킨 시민혁명 열풍이 리비아에도 불었다. 지금 리비아 민주화운동은 진행 중에 있다.

대개의 언론들이 카다피 정권의 잔인함과 몰락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북경<제4언론>(http://en.m4.cn)에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미국과 서방 언론들이 정보조작을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언론들이 미국, 이스라엘, 서방의 리비아에 대한 불법적인 군사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규모 정보조작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뉴스>에서는 리비아 민주화운동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균형적인 시각을 위해 <제4언론>에서 제공하는 번역글과 분석기사 등을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리비아사태 긴급소식을 전하며

미국, 이스라엘, 서방의 리비아에 대한 불법적인 군사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온 세상을 상대로 미국/서방언론의 대규모 정보[조작]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40년을 넘긴 카다피 정권의 리비아사회 민주화를 비롯한 다양한 그들 내부문제는 별개의 문제다.

이 긴급소식의 핵심목적은 서방(미국-이스라엘-EU) 제국주의세력이 리비아를 수중에 넣기 위한 가증스런 군사개입을 폭로하려는데 있다. 특히 군사침략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그들이 벌이고 있는 온갖 형태의 언론조작, 정보조작, 세상여론조작을 발가벗겨 폭로하는데 있다. 그것들은 최근까지 세상 절대다수를 속이기에 충분했을 정도다. 놀라운 속도와 상상을 초월하는 조작내용, 조작수법, 온갖 내용의 거짓정보들이 세상매체를 뒤덮고 있다. 1950년대 초 코리아전쟁, 1960-70년대 베트남전쟁, 1990년대, 2000년대 이라크침략전쟁이 벌어졌던 때와 근본에서 동일한 상황, 배경, 목적, 특히 온 세상을 상대로 한 놀라운 정보조작들이 서방언론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과 세상 절대다수, 지어는 유엔 상임안보리에 속한 국가들까지 속아 넘어갈(?) 정도다.

이에 <제4언론>은 <통일뉴스>를 통해 향후 몇 주에 걸쳐 리비아사태 관련 긴급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긴급소식은 주로 북경의 <제4언론>, 캐나다의 미셸 초스도프스키 교수(‘빈곤의 세계화’ 저자)가 운영하는 웹언론 <Global Research> 등 진보적 국제언론매체들에 실린 외국언론인, 전문가, 학자들의 기고문을 번역, 정리하여 싣는 것을 우선으로 시작한다. 후에 우리말 자체분석기사도 실을 계획이다. / 정기열 <제4언론> 책임주필



▲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사진제공 - 제4언론]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는 다르게 리비아는 아프리카 인간개발지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비아 국민은 아프리카 대륙 최고의 평균 수명을 자랑한다. 정부는 교육과 의료복지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국민들의 문화수준 또한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수준이다. 리비아인들이 말하는 문제는 또 다른 종류의 것이다. 그곳 국민들은 먹을 음식과 중요한 사회복지가 부족하지 않았다. 리비아는 생산과 사회 개발을 위한 대규모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풍부한 외국인 노동인력 또한 필요했다.

이러한 이유로 리비아는 이집트, 튀니지, 중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서 온 수백, 수천의 노동자들에게 일을 제공했다. 리비아는 막대한 국가수입이 있으며 그 수입을 부자 [서방]국가들의 은행에 유동 화폐로 예치시켜 놓았다. 리비아가 얻는 수입은 주로 대중들의 소비상품을 사들이고 때론 미국 및 서방국가들로부터 첨단무기들을 사들이는데도 쓰여졌다. 그러나 리비아에 소비상품과 무기를 파는 [서방]나라들은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오늘 리비아 군사침략을 서두르고 있다.

[서방] 보수매체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거대한 거짓 켐페인(colossal campaign of lies)은 세계 여론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시켰다. 언젠가 우리는 리비아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시 재구성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리비아에서의 진실과 오늘 온 세상에 퍼지고 있는 거짓, 조작정보들을 구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텔레수르(Telesur,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본부를 둔 중남미국가들의 연합공동TV, 뉴스케이블채널. CNN, BBC, Fox뉴스 같은 서방기업언론에 맞서 진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중남미 여러 국가들이 지원하는 제3세계 진보언론매체 -역자 주)와 같은 진중하고 명망 높은 방송사는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을 [기자로서의 본분, 즉 객관성 유지와 사실에 기초해 보도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지워 그들을 직접 현장에 파견했다. 특히 리비아의 구체적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기자들도 카다피 정부군 쪽과 동시에 그들에 반대하여 싸우는 반군 쪽에도 보냈다. 따라서 그들은 그곳에서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거의 모든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자기 직무에 성실한 몇몇 나라의 정직한 외교관들은 도대체 리비아에서 무엇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 가까운 이웃지역부터 시작해서 먼 지역들까지 목숨을 걸고 수시로 오갔다. 현재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파악키 위해 그들은 대단히 위험한 생활을 밤낮으로 감당했다. 반면 제국[미국]과 그들의 주요 서방친미세력들은 모든 최첨단 언론매체들을 동원 리비아 관련 정보들을 뒤틀고 조작하여 진실을 가리고 거짓을 양산하는 일에 매진했다. 결국 세상은 그들이 조작하고 의도적으로 왜곡시킨 정보들 속에서 사실과 거짓을 가리기 위해 그곳에서 하나의 작은 진실이라도 찾아내기 위한 숱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됐다.

물론 벵가지 지역에서 시위하며 투쟁하고 있는 청년들, 특히 여성들 가운데 그들이 베일을 썼든 안 썼든 간에 그들이 그들의 진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구의 95%가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비아는 여전히 부족국가 형태에서 자유롭지 않은 아랍국가인 것 또한 명백하다.

부유한 나라 혹은 개발도상국가를 막론하고 그들 모두의 소비경제를 지속시키고 있는 대부분의 석유가 매장된 아랍권에서 혁명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소요사태를 제국주의세력들과 나토는 깊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반면 그들은 동시에 현 상황을 거치며 리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부문제를 의도적으로 확대 증폭하여 자신들의 제국적 이해를 취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오늘 리비아에 대한 그들의 군사개입에서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뜻에서 리비아 내부소요사태에 대한 미국의 첫 성명발표 내용은 오늘 전개되고 있는 제국주의 나토세력의 군사침략 상황과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다. 한 전문가는 “오늘 상황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며 지난 11월 선거 때 오바마가 공화당 우익들에게 세게 한방을 먹은 상황을 되돌려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까지 비유했다.

이념적으로 극단주의자들이며 ‘임무 완료’(부시가 2003년 이라크 침략 초기 허언으로 끝난 유명한 말: ‘Mission Accomplished’) 시각을 맹신하는 파시스트 ‘차(茶)당’(Tea Party)은 현 오바마 행정부를 장식에 불과한 일종의 식물대통령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18번 같은 ‘의료보험혜택프로그램’(health program)과 과거의 모든 기록을 깬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적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빚더미에 오른 경제문제를 풀기 위해 그가 시도한 애매모호한 경기회복프로그램마저도 실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

유엔인권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리비아를 상대로 의도한 몇 가지 전략적 목적들을 통과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끝없는 거짓, 조작정보와 의도적으로 조장된 극도의 혼란으로도 미국은 중국, 러시아를 끌어들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군사개입을 승인토록 하는 일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미 국무장관은 “모든 선택지(옵션)를 갖고 있다”며 여전히 군사개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리비아는 우리가 예견한 것처럼 내전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유엔조직은 이를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사전에 이를 방지할 아무런 일도 못한 채 오늘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은 마치 불난 곳에 석유나 갖다 뿌리는 일이나 하고 있다.

오늘 리비아상황을 연출했던 주역배우들(미국/나토/이스라엘 -역자 주)이 미처 상상치 못했던 변수가 있다. 리비아 내전의 주요 반군지도자들이 리비아에 대한 외세의 그 어떤 군사개입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리라고는 상상치 못한 것이다.

세상의 다양한 언론매체들에 의하면 [리비아] 혁명위원회 대변인인 압델하휘즈 고가는 2월 28일 월요일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리비아는 리비아인들에 의해 해방될 것이다.”

고가는 “반군이 장악한 도시들을 대표하는 ‘국가회의’ 성립을 공표하며 ‘우리는 트리폴리를 해방하기 위한 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는 동시에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00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서 기자들을 맞닥뜨렸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우리가 유일하게 절실히 원하는 것은 정보다. 그러나 우리의 하늘, 땅, 바다 그 어디에서도 우리의 국가주권이 침해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월요일 <AFP> 기사 또한 같은 상황을 전했다. 리비아 내전의 친정부, 반정부를 떠나: “대다수 리비아인들이 그들의 국가주권이 침해 받는 것을 결렬히 반대하고 있다는 의지는 벵가지에 머물고 있는 다수 외국기자들에 의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같은 날 벵가지 대학의 정치학 교수 아베이르 임네이나 교수(여자) 또한 말했다: “리비아에는 아주 강한 민족자주적 의식/감정이 있다.” “특히 미국의 2003년 이라크침략전쟁은 아랍세계 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쳤다. 2003년 침략이 민주주의를 가져다 줄 것이며 또한 아랍 다른 나라들에도 전염병처럼 퍼져갈 것이라던 가설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교수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이라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안다. 이라크전쟁은 총체적 불안정을 가져왔다. 우리는 그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미국인들이 와서 카다피를 축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아베이르 임네이나에 의하면 현재 리비아에는 민중들이 절절한 혁명적 요구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우리 손으로 스스로 이루어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런 리비아 내부의 진실된 소식이 특보로 세상에 알려진 몇 시간 뒤 미국의 대표적 주요 언론매체들인 <뉴욕 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는 현실과 전혀 다른 거짓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조작된 정보들이 번역되어 제공됐다. 급기야 다음날 3월 1일엔 다음과 같은 보도가 나갔다.

한 기사제목이다: “리비아 반군들 전략적 위치에서 무아마르 알 카다피 대통령에 대한 서방의 공습을 요구할 수도 있다.”

“‘리비아 혁명의회 안에서 다음과 같은 안건이 토론되고 있다.’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가 그들의 온라인 버전에 버젓이 기술한 내용이다.”

“<뉴욕 타임즈>는 ‘이러한 토론들은 카다피가 통치권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직면한 반군 지도자들에게서 보여지고 있는 좌절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즈>는 계속해서 ‘만약 공습이 유엔 틀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것은 군사침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군의회 대변인의 설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양산하고 있는 조작정보, 거짓이 계속되는 있는 경우다] 또 다른 속보다: “워싱턴 포스트는 ‘반군들은 서방지원 없는 카다피와의 대결은 오래 지속될 수 없고 수많은 인명피해 또한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번역: <제4언론> 국제부

[영어 원문 보기 <제4언론>]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