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키리졸브.독수리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데 대해 통일부는 ‘연례적 방어훈련’이라고 반박했다.

훈련이 시작된 28일 오전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키리졸브.독수리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이런 훈련을 침략, 도발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27일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통해 이 훈련에 대해 “급변사태를 노리고 체제 붕괴를 목적으로 한다”며 ‘서울 불바다’를 거론했으며,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단장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와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을 정식 통고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의 강한 반발에 대해 “예년과 별로 다른 것이 없다”며 “오히려 회수로만 보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천해성 대변인은 “북한은 지난해에도 키리졸브 훈련을 전후해서 훈련 11일 전에는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훈련 전날에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성명 그리고 훈련 당일에는 최고사령부 보도, 훈련 다음날에 외무성 대변인 회견 등을 발표해서 키리졸브 훈련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정부는 훈련기간 중 북한 지역에 체류인원들의 신변안전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미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에 신변안전 관리강화를 당부하였고,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개성공단 등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인 북한 지역의 특이동향은 없다”며 “남북 육로통행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북한지역 체류 인원은 개성공단 303명, 금강산 14명으로 총 317명이며, 이날 금강산 1명이 방북, 1명 귀환, 개성공단 656명이 방북, 477명 귀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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