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쌍둥이가 많이 태어나는 것을 나라가 흥할 징조라면서 큰 경사로 여기고 있고 당국 역시 산모와 쌍둥이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있다.

평양에서 발행되는 화보 `조선` 최근호(2001,6)는 세쌍둥이나 네쌍둥이가 태어날 경우 북한 당국이 이에 쏟는 관심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세쌍둥이나 네쌍둥이가 태어나면 의사와 간호사, 간병인 등 모두 20명에 이르는 전담 의료진이 이들의 건강을 무료로 보살피는데, 입원 기간의 혜택만을 따지더라도 북한 돈으로 몇만원에 달한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몇 만원이 넘는 의료비는 북한 근로자의 월급을 평균 100원 정도로 잡고 계산해보면 최소한 몇십년 일해야 하는 거액이다.

남아에게는 은장도, 여아에게는 금반지가 선물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부모들에게도 북한 당국이 은장도와 금반지를 선물하는 것으로 이 잡지는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까지 양육보조금과 식료품, 옷과 침구류, 의약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북한은 또 산모가 세쌍둥이를 임신한 것으로 판단되면 산간벽지와 섬 등을 가리지 않고 헬기나 급행열차를 보내 평양산원으로 데려와 아이를 낳도록 조치하고 있는데 이 역시 무료라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세쌍둥이 또는 네쌍둥이를 키우는 여성들도 혜택을 받는데 `6시간 노동제`를 적용받는 것은 물론 자녀가 고등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달 `특별보조금`을 받게 된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다산(多産)으로 바뀐 인구정책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심규석기자 20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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