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군은 지난 9월 초 태풍으로 연기됐던 서해상 대잠수함전 훈련을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훈련은 북한에 강력한 억제 메시지를 보내고 총체적인 연합 대잠수함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해상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 훈련에 한국군 측에서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구축함 2척과 호위함 및 초계함 각 1척, P-3 초계기, 잠수함 등이 참가하며 미군 측은 구축함인 존 메케인함(DDG-56)과 피츠제럴드함(DDG-62), 3천200t급 대양감시함(해양조사선)인 빅토리어스함(T-AGOS 19) 등 3척과 잠수함 및 P-3 초계기를 파견한다.

이번 대잠훈련은 지난 3월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대북 보복 조치의 일환이며 지난 7월 동해에서 항공모함 등 대규모 전력을 동원한 한.미 해상기동훈련이 진행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격렬비열도 등 서해상 한국 군 작전구역에서 진행되며 서해 북방한계선(NLL)까지 북상해서 진행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금번 대잠훈련을 통해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전술과 기술, 그리고 대응 절차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며,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에는 현장에서 격멸하는 대잠투태세를 완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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