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표, 최고위원 이취임식'에서 이정희 신임 대표를 비롯한 4기 지도부들이 함께 손을 잡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30일 민주노동당이 이정희 대표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표, 최고위원 이취임식'에서 이정희 신임 대표는 "유연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거친 구호나 작은 차이에서 진보의 정체성을 찾지 않겠다.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과제를 위해서는 우리 안의 작은 고집이라도 내려놓고 가장 먼저 희생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권위와 기득권에 대해 단호히 맞서는 힘이 바로 그 유연함에서 믿는다. 진심의 정치, 유연한 진보로 강한 민주노동당을 만들고 우리 사회를 역동적인 공동체로 가꿔 나가겠다"며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정희 신임대표가 민주노동당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선거 한 번 이겨보겠다고 검증되지 않은 천안함 침몰조사를 근거로 전쟁위기마저 불사하는 정권"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잘못에 결연하게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 생명과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동당은 이정희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정성희, 최은민, 김성진, 장원섭, 이영순, 우위영, 윤금순 최고위원 체제의 출범을 공식 선언, 4기 지도부 활동을 시작한다.

이정희 신임 대표는 1969년 서울출생으로 87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뒤 서울대 총여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96년 38회 사범시험에 합격, 변호사 활동을 하며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에서 활동,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변호인단 대표로 활동했었다.

이후 2008년 18대 민노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2010년 민노당 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강기갑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재임기간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날이면 날마다 사고치는 바람에 수습하느라 정신없이 지내온 시기였다"며 "당에서 여러가지 일을 했다고 이야기 들었지만 국회 원내 투쟁과정에서 민노당이 너무 과격하고 투쟁적인 정당으로 각인시킨 부분은 정말 털어내고 싶은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신임 지도부가 따뜻하고 유연한 정책과 대안을 가진 능력있는 당의 모습으로 대중과 함께 대중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당 대표의 경험을 살려 민노당이 국민들 속에서 대안정당, 생활정치를 구현하는 정책정당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도록 진보적 의정활동을 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재완 청와대 정무2비서관을 비롯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이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김귀식 전 전교조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재완 청와대 정무2비서관을 비롯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이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김귀식 전 전교조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3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표, 최고위원 이취임식'에서 강기갑 전 대표와 이정희 신임대표가 민주노동당 깃발을 함께 휘날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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