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KT본사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명은 "'불굴의 의지'훈련 즉각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25일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불굴의 의지'가 동해상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훈련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KT본사 앞에서 '천안함 사건 진실규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천안함 공동행동)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촉구대회'를 열고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안팎의 의혹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의장성명에서 '북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한미 양국의 주장이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평화적인 대화와 해결을 촉구했음에도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갈등과 긴장을 증폭시키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또한 "한반도 일대의 적대적 대결과 충돌은 남북 민중, 나아가 동북아 민중 모두의 생존권과 평화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군사적 긴장을 없애기 위해서는 주한미군을 비롯한 전쟁무력을 없애고 평화협정을 체결해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촉구대회 이후 '불굴의 의지'훈련이 계속되는 28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일 낮 약식집회, 저녁 촛불집회, 기자회견, 1인시위 등 전국 동시다발 공동대응 행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배종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공동대표는 "지금 한미 양국은 무력시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영구목표로 삼는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의 한반도 침략과 전쟁야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한미 군사연습훈련을 막아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길은 주한미군을 내보내고 한미동맹을 폐기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 뿐"이라며 '평화협정'체결을 강조했다.

김영제 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도 "훈련에는 연습이 없다. 군대에서 연습은 곧 실전"이라며 "지금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가 벌이는 군사훈련은 동북아 패권을 위한 전쟁연습이며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북한을 위협하고 전쟁을 벌이려고 하는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때 평화를 사랑하는 그 누구나 전쟁연습을 막아야 한다"며 "다시는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넣지 못하도록 가열찬 투쟁을 벌이자"고 독려했다.

이날 촉구대회에는 '천안함 공동행동' 소속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국진보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대학생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미일제국주의반대(AWC) 일본연락회 회원 12명도 함께 자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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