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오전 11시 10분)

북한군은 지난 7일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연습 실시에 대해 비핵화 중단과 남북.북미 간 군사대화의 단절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 성명은 “이번 연습의 성격 자체가 핵전쟁 연습, 북침전쟁 연습인 만큼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부득불 중단될 것이며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 선언, 지난달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내용을 재확인했다.

또한 성명은 "총부리를 겨누고 핵전쟁 구름을 몰아오는 상대와 마주앉아 평화와 협력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우리를 겨냥한 전쟁연습이 계속되는 한 조미(북미), 북남 사이의 모든 군부 대화는 단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더 나아가 "합동 군사연습을 구실로 우리의 영해, 영공, 영토를 위협하는 미국의 핵 공격 수단에 우리 혁명 무력의 핵 억제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위적 권리"라고 주장하고 "우리 혁명무력은 더 이상 정전협정과 북남 불가침 합의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이제부터 우리의 혁명무력은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자위력을 결심한 그대로 당당하게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체제 붕괴와 급변사태 조장을 목적으로 작성된 작전계획이 실전연습으로 강행되는 오늘의 사태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북한이 외교적으로 6자회담에 앞서 평화협정 논의를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 대목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외교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5일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연습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 나갈 것이며 필요한 경우 핵 억제력을 포함한 모든 공격 및 방어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첨부 -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성명 (2010. 3. 7)>

온 겨레와 세계진보적인류의 거듭되는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자들은 끝끝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

연습에 투입하기로 된 미 륙, 해, 공군작전집단은 이미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 기동전개하였으며 미국상전의 총알받이인 남조선군무력은 완전한 출전태세에 진입하였다.

3월 8일부터 남조선전역은 말그대로 화약내 풍기는 반공화국전쟁연습마당으로 변하게 된다.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자들이야말로 이 땅에 전쟁을 몰아오는 평화의 교란자, 불을 즐기는 호전광들이라는것을 다시한번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자들의 안중에는 교전쌍방이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조선반도의 경외로부터 군사인원과 각종 무장장비의 반입, 증강을 하지 못하게 된 정전협정 12, 13항의 요구도 북남불가침합의사항도 사라진지 오래다.

정전협정의 란폭한 유린자, 북남불가침합의의 고의적인 파기자로서의 미국과 남조선당국자들의 정체는 더는 숨길수 없게 되였다.

조성된 사태와 관련하여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1. 우리 혁명무력은 더이상 정전협정과 북남불가침합의의 구속을 받지 않을것이다.

교전일방이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대화일방이 불가침합의를 줴버린 이상 우리만이 그에 구속될 리유가 없다.

이제부터 우리 혁명무력은 아무런 제약도 받음이 없이 자위력을 결심한 그대로 당당하게 행사하게 될것이다.

우리의 체제《붕괴》와 《급변사태》 조장을 목적으로 작성된 상전과 주구의 침략적인 작전계획이 실전연습으로 강행되고있는 오늘의 사태를 그대로 수수방관할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

2.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성격자체가 핵전쟁연습, 북침전쟁연습으로 락인된 조건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과정은 부득불 중단될것이며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은 더욱더 강화될것이다.

합동군사연습을 구실로 우리의 령해, 령공, 령토를 위협하는 미국의 핵공격수단에 우리 혁명무력의 강위력한 핵억제력으로 대응하는것은 그 누구도 막을수 없는 자위적권리이다.

상대가 총으로 위협하면 대포를 내대고 핵으로 공갈하면 보다 강한 핵억제력으로 맞서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고유한 대응방식이다.

3. 평화가 소중하고 민족적화해와 협력이 귀중하다고 해도 상대가 우리를 어째보려고 덤벼드는 조건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무자비한 물리적힘을 행사하는 길로 나가게 될것이다.

평화협정체결을 바라지 않고 화해와 협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지 군사적힘으로 맞붙어 결산을 보자는것이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위협과 공갈에도 끄떡하지 않는 천만군민의 강의한 정신력이 있으며 그 어떤 무모한 도발과 침략도 단매에 짓뭉개버릴수 있는 강력한 군사적타격력이 있다.

4. 우리를 겨냥한 전쟁연습이 계속되는 한 조미사이, 북남사이의 모든 군부대화는 단절될것이다.

총부리를 겨누고 핵전쟁구름을 몰아오는 상대와 마주앉아 그 무슨 《평화》와 《협력》을 론한다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자들은 무분별한 군사적경거망동으로 얻을것이란 쓰디쓴 수치와 파멸뿐이라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자료제공 -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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