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 이사장 최병모)의 3월 개성 실무접촉이 사실상 '불허'될 것으로 보인다.

겨레하나는 오는 3월 2일 지역본부 담당자 등 10명이 개성에서 북측 민화협과 사업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26일 오후 통일부로부터 예정된 날짜에 실무접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실무접촉 일원인 한충목 공동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제7차 정기총회에서 "원래 실무회담을 중국 심양에서 하기로 했는데 통일부에서 개성으로 하자고 해 변경해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조금 전에 불허통보를 받았다"며 "창립 7년 만에 처음으로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불허 처분을 낸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방북 신청에 대해서 행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신청자들 중에 사회문화교류 관련해 그 전에 방북 불허가 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겨레하나는 2월 초 모니터링 관련해서 방북을 했는데,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기간을 늦춰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겨레하나는 통일부의 방침이 사실상 실무접촉에 대한 불허 방침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이경 사무총장은 "인도적 지원을 유보하라는 것인데, 언제 갈 지도 모른다"며 "정부는 이전에 개성에서 10명 이내면 언제든지 실무접촉 가능하다고 했다. 이것은 불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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