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오후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가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한다면 강력하게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핵무기’까지 동원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 담화는 “적들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3월 8일부터 북침전쟁연습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벌리겠다는 것을 끝끝내 공표하였다”며 이번 연습을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선제공격하기 위한 선행 작전, 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했다.

또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걸고(두고) ‘선제타격’하겠다고 함부로 줴치며(떠들며) 새해벽두부터 혹한기 전술 훈련, 대규모 지상협동훈련을 비롯한 각종 명목의 훈련을 광란적으로 벌려온 것이 결코 우연하지 않다”고도 했다.

담화는 “우리는 도발자들에 의해 조성된 오늘의 이 엄중한 사태를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미제와 남조선(남한) 괴뢰호전광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나갈 것이며 필요한 경우 핵 억제력을 포함한 모든 공격 및 방어수단을 총동원하여 침략의 아성을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도 ‘키 리졸브’ 연습기간 중 북한은 ‘가차 없는 무자비한 징벌’ 예고에 이어 군사연습 기간 중 남북간 군통신망을 끊고 개성공단 육로통행도 3차례 차단한 바 있다.

키리졸브/독수리군사연습은 다음달 8~18일 실시될 예정이며, 총 1만 8천 명의 미군 병력이 동원된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항공모함은 참가하지 않는다. 이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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