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대한적십자사의 옥수수 1만톤 지원에 대해 수용의사를 통보했다. 지난해 10월 26일 남측의 제안 이후 거의 석달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후 북한은 적십자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우리측이 지난번 제의한 옥수수 1만톤 지원에 대해 이를 받겠다고 우리 적십자사에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옥수수 지원과 관련된 실무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구매 절차가 남아 있어 지원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 1만톤 지원은 남북간 적십자사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되는 만큼 정부 직접 지원 성격이 짙다.

지난해 10월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북한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정부가 예전 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된 옥수수 1만톤을 제시하자, 북한은 지금까지 공식 수용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 옥수수 1만톤 수용은 북측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로 읽히지만, 이날 동시에 발표된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이명박 정부의 '부흥계획'이 향후 남북관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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