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혹한기 훈련 일환으로 기계화 부대 대규모 도하작전이 남한강 부근에서 실시됐다. 사진은 이날 언론에 최초공개된 K-21전투장갑차.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남한강 부근에서 혹한기 훈련 일환으로 기계화 부대 대규모 도하작전이 16일 실시됐다. 도하작전은 강을 건너 북진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대북 공격훈련이다.

이날 오전 경기도 여주군 이호대교 부근에서 진행된 도하작전에는 궤도차량 500대, 일반차량 800대, 병 1만명 등 육군 20사단 전체가 동원됐다. 최근에 야전 배치된 K-21전투장갑차 8대도 실전에서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오전 10시 50분 경 수십대의 궤도차량이 연막탄을 쏘며 남한강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K1KA 전차와 K-200 장갑차 등 궤도차량들은 여주군 연량리 부근에서 강 건너편 이호1리 부근으로 북진했다.

훈련은 공격부대인 청군과 방어부대인 황군으로 나눠 쌍방훈련으로 진행됐다. 황군이 먼저 후퇴하면서 강을 건너면 청군이 이를 따라붙으며 북진하는 형식이다. 공격부대가 강을 건너는 동안 코브라(AH-1S) 공격헬기 6대가 화력지원을 하기도 했다.

오후부터는 부교를 구축해 후속부대가 보다 빠른 기동으로 강을 건넌 뒤 공중강습부대와 연결작전을 전개했다. 육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훈련을 '결전작전'이라고 명하고, 그동안 작전계획 토의와 지휘통제기구훈련, 축소 지형훈련 등 훈련 준비에 만전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 부교를 구축해 후속부대가 보다 빠른 기동으로 강을 건넌 뒤 공중강습부대와 연결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훈련에는 자주포 전차 36대가 부교를 통해 강을 건넜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어 "청군(공격부대)은 남한강 도하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책임지역 내 적을 격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면서 "15일 공격을 개시한 청군은 포병.육군항공 등 통합 화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여 황군(방어부대)의 경계지대를 신속히 돌파하고 적지종심지역으로 계속 공격하기 위해 도하작전을 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사단 관계자는 "사단급 도하훈련은 2년에 한번씩 진행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단 내 4개 여단(3개 기본여단, 1개 포병여단)가 총동원된 도하훈련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군 관계자는 "예전에 사단훈련은 여단 대 여단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사단 전체가 출정했다"고 말했다. 직접 훈련에 참석한 군 관계자도 "4개 여단이 함께 하는 도하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하훈련은 14일부터 시작돼 18일 종료된다. 한편, 10월말에도 이날 훈련이 진행된 여주군 이호대교 부근에서 호국훈련 일환으로 도하작전이 진행된 바 있다.

▲자주포 전차.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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