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15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123차 반미연대집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논의를 위한 '4자 대화'를 미국에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은 15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123차 반미연대집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논의하기 위한 '4자 대화'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단체들은 '123차 미 대사관 앞 반미연대집회에 즈음한 한국민의 요구서한'을 통해서 "북미 양국은 6자회담 재개 필요성과 9.19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대한 공동인식에 도달하고 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남.북.미.중 '4자 대화'에도 공감했다고 한다"며 환영하고는, "그간 수차례 진행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합의와 논의는 모두 실패했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당사국들 사이에 공정하고 대등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북에 대한 일방적인 양보가 강요되어 왔"고 "이로 인해 북미 양국의 대결과 불신이 아주 깊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미 양국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이 내용과 형식, 절차 모두에서 공정하고 균형 있게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은 한반도 핵 문제의 근본적 원인인 주한미군과 한미동맹, 핵우산을 제거하고 북한은 그에 상응하여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를 위해 협상의 주제에 따라 북미 양자회담, 남.북.미.중 4자회담, 6자회담이 동시적으로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은 "북미 양국이 4자 대화에 공감했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라며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 핵 협상, 북미 수교 문제들이 각 주제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돼서 동시적인 회담과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단체들은 특히 "60여 년간 유지되어온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북미 양국의 근본적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양보하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며 "북미 양국의 정상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또 아프가니스탄에 지방재건팀(PRT)을 파견하고, 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320여 명을 파병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이같은 결정은 "미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의 '주한미군 및 한국 군의 해외 배치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한미 전략동맹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는 곧 '한미동맹 공동비전'에서 합의한 한미 전략동맹에 따라 주한미군 기지가 전 세계를 향한 침략전쟁 기지가 된다는 뜻이라며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침략동맹이 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이밖에 △국방부의 불법적인 방위비분담금 운영 중단 △ 동두천 미군기지 계속 사용하려는 기도 중단 및 조속한 전면 반환 등을 요구했다.

'반미연대집회'에서 '자주통일평화행동'으로..내년부턴 새 이름

한편, 이날 집회를 마지막으로 '반미연대집회'는 124차(2010년 1월 12일)부터 '자주통일평화행동'으로 이름이 바뀐다.

주최 측은 "지난 10월 반미연대집회 10주년을 맞아 새 이름을 공모하고 각 단체 별로 논의한 끝에 결정됐다"며 "그간 공식적인 명칭을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반미연대집회'라고 불려왔다. '반미'라는 단어에 일반적으로 '네거티브'(negative)한 느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내년 처음 집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해보자는 뜻으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 아프간 재파병 철회와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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