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 북, 해외측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6.15공동위원회 회의를 중국 선양(瀋陽)에서 가질 계획이다.

6.15남측위 정인성 대변인은 <통일뉴스>와의 통화에서 "6.15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2009년 활동을 평가하고 2010년 활동방향, 6.15공동위원회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6.15남측위는 12일 선발대가 먼저 실무접촉을 하고, 13일 1차 전체회의(6.15공동위원회 회의), 14일 6.15공동위원장 회의와 2차 전체회의를 가진 뒤 15일 귀환할 계획이다.

이번 선양 회의에는 김상근 상임대표를 비롯해 상임운영위원들과 부문본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당초 지난 3월 남북해외공동위원장 회의에서 합의한 '10월 6.15공동위원회회의'가 미뤄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9월 6.15남측위가 6.15북측위와의 심양 실무접촉을 위해 제출한 북한주민접촉신청에 대해 한국진보연대 소속 성원과 농민.청년학생.학술 등 부문본부 관계자들만 선별적으로 수리를 거부해 실무접촉 자체가 무산된 바 있어, 이번 6.15공동위 회의도 정부의 수리 여부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북한주민접촉) 신청이 들어왔다"며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하므로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검토 기준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6.15남측위 관계자는 "정부의 (실무접촉 승인) 기준을 알 수가 없다"면서도 "진보연대는 (실무접촉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6.15공동위 회의 역시 진보연대와 부문본부 관계자 일부가 선별 배제될 가능성이 짙어 내년 계획을 세우는데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년 대북 인도적 지원용으로 '통일쌀'을 경작해 북송해 온 농민본부는 이번 선양행에 오르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중으로 예정한 100톤 가량의 쌀 지원 계획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6.15남측위 정인성 대변인은 이번에도 선별배제 될 경우 대응 계획과 관련 "아직 불허 발표하지 않았기에, 향후 정부 입장을 보아가면서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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