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북한 방문 문제를 다음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전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곧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라도 발표할 수 있다"고 언급, 빠르면 7일 중 관련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부터 한.중.일 3개국 방문 및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아시아 순방에 나설 예정이어서 북미대화와 관련한 미국의 발표는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나올 전망이다.

고위 관계자는 보즈워스 대표의 구체적 방북 시점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오바마 대통령의 귀국 직후 방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19일이나 20일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은 빠르면 20일에서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24일까지 가능할 것으로 우선 관측된다.

앞서 보즈워스 대표는 전날 `북한을 방문하게되면 언제 가게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뒤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 직접적인 개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대화 문제와 관련,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보즈워스 대표) 초청에 대해 검토중"이라면서 "발표할 것이 있겠지만,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중인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부터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조지프 도너번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보즈워스 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과 잇따라 만나 북미대화 문제를 조율했다.

켈리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향후 조치들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6자회담 재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의 완전한 이행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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