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주조선>은 8일자 논평 ‘무엇을 노린 폭탄제작인가’에서 미국의 지하구조물 파괴용 초대형 폭탄 ‘벙커 버스터’ 생산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군사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폭탄은 “유도정밀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지하 수십m까지 침투하여 폭파할 수 있게 설계된 초대형 지하핵시설 파괴용 폭탄”이다.

이에 신문은 “문제는 미국이 무슨 군사적 목적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이 폭탄제작에 광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미국측에 강하게 의혹을 나타냈다.

신문은 미국측이 그간 “북조선이나 이란의 지하핵시설들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느니 하며 역설해 왔다면서, 이로 보아 이 신형폭탄제작이 북측을 겨냥한 것임을 단언했다.

신문은 “세계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를 바라고 있는 때에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지하시설물들을 파괴할 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나아가 신문은 “이로써 미국이 쩍하면 떠들어대고 있는 조선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니, ‘대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니 하는 따위들이 내외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으며 군사적 대결과 힘의 사용이 미국의 대조선정책에서 기본으로 되고 있다는 것이 보다 명백해지게 되었다”며 미국측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은 우리 공화국이 날로 커가는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강력한 대응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는데 대하여 조금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혀 북측이 자위적 조치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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