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적의 남성과 결혼하여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처 16명이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다음달 일본에 온다고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11일 일본 외교부 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이것은 북-일 수교를 향해 가는 양국관계의 따뜻함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일본인 처들의 일본 방문 기간은 9월 12-18일로 1주일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알려졌다. 북한에 거주하는 일본인 처들의 방문은 지난 40년 동안 이번이 세 번째이며, 두번 째 방문이 있은지 2년 만이다.

일본인 처의 이번 방문은 올 봄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양국간 수교협상이 연기되면서 순연되었다. 그래서 지난 7월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포럼에서 북-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들의 방문 논의가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양국간 수교협상이 원만히 이루어지거나 또는 이를 촉진하기 위해서 이들의 일본 방문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교문제와 관련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오는 21일 동경에서 시작되는 양국 수교협상을 낙관하면서 "두 나라간에 관계 정상화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하였다.

그러나 이 관리는 이번 협상에서 북한 기관이 실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납치처 의혹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였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북한이 부인하고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할 경우 의외로 난항에 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양국간 사전 입장 조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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