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군사훈련인 2009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다음달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다.

한미연합사(사령관 월터 샤프)는 24일, 이같이 밝히며 "유엔사는 북한측에 09 UFG 연습은 방어 군사준비태세 연습이며 어떠한 면에서도 도발행위는 아니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느 연습과 마찬가지로 09 UFG 연습은 통상적인 연습으로 외부의 침량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한.미동맹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어연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연습의 특징은 기존 '작전계획5027' 대신 새로운 한.미 공동작전계획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군은 2012년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라 새롭게 작성되는 한.미 공동작전계획을 올 7월까지 작성한다는 목표로 이를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UFG 연습은 한국 전투지휘부인 한국 합참이 주도하고 전작권 전환에 따라 구성될 美한국사령부(KORCOM)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즉, '한국군 주도-미군 지원 시스템'을 연습해 보는 것이다.

매월 3월에 열리는 한.미 키리졸브/독수리연습(KR/FE)은 작계 5027을 그대로 적용해 현재 '연합방위체제'를 연습하고, 8월에 열리는 UFG연습은 새 작전계획을 적용해 작전권 전환을 대비한 '공동방위체제'를 연습한다는 취지다.

기존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에서 명칭을 변경해 실시된 이번 UFG연습은 미군 1만명, 한국군 5만 6,000명을 비롯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0만여명이 참가하는 등 최대 규모의 훈련이다.

한.미 UFG 연습에 대한 북한의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북한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 연습에 대해 비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번 UFG연습이 "조선반도 '유사시' 남조선괴뢰군을 총알받이로 하여 지상작전능력을 강화하고 해상과 공중에서 우리(북)의 전략적 거점들에 대한 미제침략군의 중장거리 정밀타격과 신속기동타격의 효과를 높이는데 목적을 둔 새로운 북침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한편, 연합사는 "09 UFG 연습은 야외기동훈련이 없기 때문에 연습과 관련된 취재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UFG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CPX)연습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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