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맞이해서 민족의 마음이 잇닿아 있는 이곳 금강산에서 남측의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와 [6.15-8.15 민족통일촉진운동을 위한 북측 준비위원회]가 만나서 역사적인 민족통일대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어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한 6.15 남북공동선언은 온겨레의 통일염원을 반영한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의 이정표입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민족화해의 대장전이며, 온 세계에 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의지를 널리 알린 자랑스런 쾌거입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발표로 2000년 6월 15일은 우리 민족사에 길이 빛나는 역사적인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 칠천만 겨레는 남북 정상의 뜨거운 상봉과 진지한 회담을 지켜보면서 솟구쳐 오르는 기쁨과 감격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반세기가 넘게 지속되었던 분단의 장벽을 넘어 우리 민족은 이제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남북 공동선언의 발표로 1972년의 [7. 4 남북공동성명]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온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서 민족통일대토론회에 참가하신 각계의 대표여러분!

오늘은 너무나 기쁜 날입니다. 우리 어찌 오늘의 이 감격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평화와 통일의 그날을 간절히 바라고 바랬던 우리는 이제 역사를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처럼 큰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각계의 대표 여러분!

남과 북의 정상이 발표한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서 온겨레가 통일을 위해서 노력해야합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서는 남북이 자주적으로 통일을 할 것을 밝히고, 남측의 연합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에 공통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 방향에서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산가족과 비전향장기수 문제의 해결, 다방면에 걸친 교류협력, 남북 당국자 회담 등에 대해 공동선언에서 언급하고 이를 실현하여 나가도록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직접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발표하여 온겨레에게 통일의 희망을 새롭게 심어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통일을 준비해야합니다. 남북의 동포들이 서로 대화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남북의 정상이 합의한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해서 온 겨레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6. 15 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것을 훌륭한 통일준비입니다.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면 자주와 평화,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국제정세를 돌아보면 우리 민족의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복잡한 상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확대하는 일은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기본방향이며, 선린적 국제우호관계를 열어가는 데서도 필수적인 일입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계기로 해서 오늘 우리들이 만나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뜻깊은 만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오는 8월 15일 광복기념일을 맞이하여 온겨레가 뜨거운 마음으로 거족적인 통일맞이 대축전을 전개한다면 우리들의 뜻깊은 만남은 통일의 길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역사적인 토론회에서 좋은 결실을 얻는다면 우리 모두는 민족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1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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