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김상근, 이하 6.15남측위)가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참석을 수용키로 발표한 가운데 소속 단체와 지역.부문본부가 잇따라 반대성명을 내는 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한국진보연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남북관계 파탄에 대한 공개사과 △6.15, 10.4선언 이행의지 공개 천명 △PSI 참가 철회 입장 표명 등의 전제조건을 내걸고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6.15대회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참가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말로는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이행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반북 대결정책을 일관해 왔다"면서 한나라당의 '6.15행사' 참석은 "한나라당이 반북대결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속여 보려는 거짓놀음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이날 6.15남측위가 상임운영위에서 한나라당 참석을 결정한 것에 대해 "이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상임운영위가 아닌 최소한 운영위원회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남측위 농민본부도 성명을 통해 "6.15공동선언 부정세력, 반통일집단 한나라당의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참가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통일부는 축소될 대로 축소되고 민간통일교류마저 차단하고 6.15공동선언의 정신과 이행마저 내팽겨 쳐버린 한나라당이 무슨 낯짝으로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에 참가하겠단 말인가"라며 참가에 앞서 "국민 앞에 공개적이고 뼈저린 반성이 먼저"라고 밝혔다.

6.15남측위 부산본부는 "한나라당이 '6.15선언9주년범국민실천대회' 참석한다는 것은 본질을 가리는 술책"라며 "민족을 기만하는 식의 입장은 한나라당에게 민족적 심판이 돌아갈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6.15남측위 언론본부 이준희 공동대표는 개인필명의 입장문을 통해 "당일 행사장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를 육탄으로 막는 일이 벌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불상사로 번지는 경우 남측위 내부는 다시금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6.15행사 참석을 백자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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