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요청해오면 쌀 20만-30만t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정부와 연립정당들은 다음주부터 식량 원조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며 김대중 대통령이 22일 일본을 방문할 때까지 이 문제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WFP는 15일께 일본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관방장관은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WFP가 식량지원 요청을 해오면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40만-50만t의 쌀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일본은 지난 3월 북한에 쌀 10만t을 보냈다.

그러나 자민당을 비롯한 집권 3당내부의 일부 세력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원조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일부 의원들은 북한 스파이들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 해결 문제가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식량지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합200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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