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조선(북한)의 위성발사와 조.미 최후대결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제공-21세기 코리아 연구소]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교포와 프랑스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21세기 코리아 연구소(소장 조덕원)' 주최로 '조선(북한)의 위성발사와 조.미 최후대결전'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프랑스 단체 대표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발제에 나선 브느와 켄느네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 전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의 위성 발사 등으로 "결론적으로 미국의 입지가 굉장히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이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대국들이 6자회담 재개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는 조선의 반응을 제대로 평가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조선정부의 목적은 미국과 직접적 외교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한반도전문가 모리스 쿠히에흐만은 "한반도가 비핵화되어 통일을 이루거나 비핵화가 순조롭게 됐을 경우 전 세계의 비핵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 인공위성 등을 이루어내기 위한 비용과 개발기술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 전력투구 한다면 한반도는 이 세상에서 엄청나게 강한 나라가 될 뿐만 아니라, 특히 제3세계나 약소국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패트릭 퀜즈망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 사무총장은 "프랑스가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에 반대하지 않은 것은 프랑스의 이득을 생각했던 것"이라면서, "북한이 인공위성이 올라갈 정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인 만큼 프랑스가 협조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미주 통일학연구소 한호석 소장은 "미국군의 한반도 전쟁전략 폐기와 조선의 전략군 자진해산을 일괄 타결하는 조.미정상회담이 진행되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5일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 당시 미국과 북한의 발사시각이 10분 차이가 나는 것은 북한이 '광명성2호' 외에 다른 로켓을 발사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또 21세기코리아연구소 조덕원 소장은 미국이 북한의 광명성 2호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것은 구소련 등의 과학자가 대거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 과학자들과 함께 '스텔스우주발사체'를 개발해 이번에 선보였기 때문이라는 독특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1부 '조.미 군사정치대결전의 역사와 현황, 전망', 2부 '인공위성과 미사일방어체계, 그리고 미 군산복합체의 위기' 등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2009파리국제정책포럼조직위원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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