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이 수용하면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에 있는 이 대통령은 3일 런던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수용하면’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재임 후 최초로 ‘대북특사 파견 용의’ 발언을 한 것입니다.

이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과 관련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대북특사 파견 용의’나 ‘군사적 대응 반대’는 모두가 이 대통령이 북측에 보낸 가장 유화적인 제스처입니다.

이같은 제스처는 4-8일로 확실시되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인공위성’ 발사 이후 오바마 미 행정부의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비해 입지를 넓히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북특사 파견 용의’는 분명 ‘기다리는 전략’과 상충됩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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