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한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14일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 소식을 15일 보도했다.

김 비서는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 김대중 대통령께 보내시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장군님께서 앞으로 북남공동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다시금 말씀하신 데 대해 전달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추석을 맞아 선물을 보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따뜻한 인사를 전해 드릴 것을 부탁했으며 `남은 북을 더 잘 이해하고 북은 남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김 총비서가 남북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자는 구두메시지를 보내온 데 대해 전적인 동감을 표시했으며 밀레니엄 유엔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이 남북공동선언을 모두 지지 환영하고 기적같은 일이라고 평가한데 대해 언급했다고 이들 방송은 말했다.

북한방송들은 이어 이날 회동에 북측에서 림동옥 당중앙위 제1부부장과 관계부문 간부들이, 남측에서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김하중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 비서관, 박준영 공보수석 비서관 등이 참석했으며 김 대통령이 김 비서 일행을 위해 오찬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또 김 비서가 14일 판문점을 통과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이에 앞서 14일 저녁 중앙방송은 임 국정원장 겸 대통령특보와 김 비서가 서울에서 합의한 7개항의 `남북 공동보도문`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연합2000/09/15)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