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과 유엔사령부간의 16차 장성급 회담이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장성급 회담이 오전 10시 46분 종료됐다"며 회담 종료 상황만 간단히 언급하고,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회담 결과는 유엔사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다.

유엔사는 앞서 이번 장성급 회담의 목적은 "실질적인 정전협정 관련 사항들을 논의하고, 장성급 논의에 대한 책임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 유엔사 측은 북한이 전날 '키리졸브 훈련 기간 중 동해 영공 주변에서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이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정부 관련부처와 유엔사는 북측의 이번 선언이 인도주의적 차원이나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즉각 철회토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태영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도 전날 북한 조평통 성명 발표 직후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에 철회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측은 한.미연합으로 진행되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고 있어 이같은 유엔사측의 요구를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날 16차 회담에는 유엔군사령부에서 조니 와이다 미 공군 소장, 이창현 한국 공군 준장, 매튜 오해런 영국군 준장 외에 교체대표인 해롤드 칵번 뉴질랜드군 대령이, 북한측에서는 곽철희 소장 등 4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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