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한.미연합사 앞에서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한.미연합 '키리졸브(Key-Resolve)/독수리연습'(9-20일)의 일환으로 5일 '미 육군 사전배치재고 불출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한미연합 대북선제공격연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앞(용산미군기지 5번 게이트)에서 '한미연합 대북선제공격연습 중단, 한반도 평화 실현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키 리졸브 연습은 대북 선제공격 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의거한 절차연습으로, 명백한 공격형 연습"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다함께 등의 소속 회원들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가 있는 경기도 성남 탱고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오는 14일 "군사훈련 중단, 한반도 평화실현에 공감하는 각계 평화단체들과 공동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방어연습이 아닌 대북침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고 있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또 "선제공격과 평양 점령, 정권 붕괴를 표방하고 있는 대북선제공격계획에 따라 각종 첨단 무기를 동원하여 실질적인 절차연습에 돌입하게 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는 국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사실상의 무력시위임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북미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보스워즈 북핵특사가 아시아를 방문, 6자회담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데, 대화와 전쟁연습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시민사회단체들은 "키 리졸브 연습은 대북 선제공격 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의거한 절차연습으로, 명백한 공격형 연습"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우리 조국반도에서 정세로 보나 여러 가지 조건상 이것은 시대의 역행하는 것이고 정세에 반하는 이런 행위일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이 훈련이 북의 정권을 유사시 무력화 시키고 평양을 점령하겠다고 가상을 하면서 진행되는 있는 훈련이고 그래서 더욱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현 남북관계 상황에서 대규모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진행되는 것을 우려했다.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도"작전계획 5027은 작전의 목표로 '북한 정권 제거', '북한군 격멸', '한반도 통일여건조성'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이게 이승만의 북진통일과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자주평화통일위원회 역시 이날 논평을 내어 "한반도는 군사적 충돌의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서해상에서 군사적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이미 사라져 언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이런 엄중한 군사적 긴장상태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연합하여 무모한 침략전쟁연습을 하는 것은 군사적 충돌의 시간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 할 뿐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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