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폭행 혐의로 이정이 부산 민가협 공동대표를 강제 연행했다.

27일 오후 경찰은 국회 본청 앞에서 전여옥 의원과 한차례 실랑이가 벌어진 뒤 국회 후생관으로 이동하던 이정이 공동대표를 둘러싸고 연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과 심장병을 앓고 있던 이 대표가 실신했고, 경찰은 이 대표의 사지를 들어 경찰차에 태워 영등포 경찰서로 이송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영등포 경찰서를 항의방문 중이다.

한 단체 회원은 "전여옥 의원이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며 "눈 주위를 가격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정이 대표는 짧은 순간 지나치던 전 의원의 옷을 잡은 것 뿐"이라고 전했다.

계승연대등은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전여옥 의원 사무실 앞에서 '민주화운동명예회복법 개정 법률안 발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국회 본청으로 이동해 민주노동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국회 본청 출입이 막혀 기다리는 도중 전여옥 의원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전여옥 의원이 이 법률 개정안에서 '부산 동의대 사건' 등에 대한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의 재심 가능성을 열어두자, 시민단체들로부터 민주화 운동 역사를 왜곡하고 폄하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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