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해결 장담은 어디로
요 모양 요 꼴이니 정말 야단났다
-「가난」과「슬픔」의 판자집만 나날이 늘어가고
위정자의 선거연설이나 취임연설은 공염불

4.19혁명은 부정과 부패의 아성인 독재정권을 타도하면 분명 보다 더 잘살 수 있는 국민의 소망을 지니고 일어났던 것이다. 자유당을 배경으로 권력을 잡은 정상배들은 국민이야 어찌되었던 나만 잘살면 그만이요 내 자식 내 일가가 잘살 수 있게 되면 그다음 문제는 알 바 없다는 식의 배짱을 부렸고 또 그 같은 정치를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 부귀영화를 하루라도 더 연장해 보려고 그들 앞잡이들로 하여금 정의를 부르짖는 어린학생들의 가슴에 총알을 박았고 쓰러진 시체를 바다에 던지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혁명의 불길이 타오른 그 후 우리는 그 당시보다 과연 잘살게 되었는지? 또는 나아질 징조가 보이는지? 이승만정권 때에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들고 나왔던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으니『이젠 잘살게 되었지』하고 기대를 걸었던 것이나 오늘날까지의 결과에는 저마다 실망이 앞선다.

현재 우리의 주위에는 말 못할 여러 가지 일이 생기고 있다 수도 서울의 풍치림과 공원지대에는 판잣집만 늘어가고 사천년 역사를 지닌 문화고적에는 도난사고가 생기는가하면 그 고적을 지붕삼아 거적을 덮고 잠자리를 보는 실업자와 거지가 늘어만 간다. 그뿐이 아니다 이백삼십만 수도 서울의 시민가운데에는 날마다 끼니를 잇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신문의 사회면에는 굶주림에 견디다 못해 한 가족이 복쟁이알(복어알-편집자주)을 끓여먹고 죽은 사람 가난에 지쳐서 자살하는 등의 참담한 사실들이 연속 보도되고 있다.

4.19혁명은 보다 잘 살려고 일으킨 것이건만 요 모양 요 꼴로 되어가니 아마도 위정자들의 머리는 혁명당시의 포부와 결심이 점차 식어가는 것만 같다. 그것은 위정자들의 선거연설이나 취임연설에서 외친바 집 없는 사람에게는 집도 지어주고「아파트」도 지어서 우선 주택난부터 해결하겠고 다짐하였던 것인데 그 시절에 계획해놓은 주택건축계획마저 지지부진 상태에 있으니 말이다. 

(자료-민족일보 1961.2.17)

▲ '주택난해결 장담은 어디로' [민족일보 1961.2.17]

四.一九혁명은 부정과 부패의 아성인 독재정권을 타도하면 분명 보다 더 잘살수있는 국민의 소망을 지니고 일어났던것이다 자유당을 배경으로 권력을잡은 정상배들은 국민이야 어찌되었던 나만잘살면 그만이요 내자식 내일가가 잘살수있게되면 그다음 문제는 알바없다는식의 배짱을부렸고 또 그같은 정치를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 부귀영화를 하루라도 더 연장해 보려고 그들 앞잡이들로하여금 정의를 부르짖는 어린학생들의 가슴에 총알을 박았고 쓰러진 시체를 바다에 던지기도 했던것이다. 그러나 이 혁명의 불길이 타오른 그후 우리는 그당시보다 과연 잘살게 되었는지? 또는 나아질징조가보이는지?이승만정권때에『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들고 나왔던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으니『이젠 잘살게되었지』하고 기대를걸었던 것이나 오늘날까지의결과에는 저마다 실망이앞선다

현재 우리의 주위에는 말못할 여러가지일이 생기고 있다 수도 서울의 풍치림(風致林)과 공원(公園)지대에는 판잣집만 늘어가고 四천년 역사를지닌 문화고적에는 도난사고가 생기는가하면 그고적을 지붕삼아 거적을덮고 잠자리를보는 실업자와 거지가 늘어만간다 그뿐이 아니다 二백三十만 수도 서울의 시민가운데에는 날마다끼니를 잇지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신문의 사회면에는 굶주림에견디다못해 한가족이복쟁이알을 끓여먹고 죽은사람 가난에 지쳐서 자살하는등의 참담한 사실들이 연속 보도되고있다

四.一九혁명은보다잘살려고 일으킨것이건만 요모양 요꼴로 되어가니 아마도 위정자들의 머리는 혁명당시의 포부와 결심이 점차 식어가는것만 같다 그것은 위정자들의 선거연설이나 취임연설에서외친바 집없는 사람에게는 집도 지어주고 「아파트」도 지어서 우선 주택난부터 해결하겠고다짐하였던것인데 그 시절에 계획해놓은 주택건축계획마저 지지부진 상태에있으니 말이다.(사진은 서울구석구석에서 볼수있는 세궁민들의 판자촌)

(자료-民族日報 19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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