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자유북한방송' 등 '탈북자단체'에 3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자로 보도했다.

과거 '미 민주주의기금(NED)'을 통한 간접지원이 아니라 미 국무부가 처음으로 '탈북자단체'에 대한 직접 자금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 내 대표적인 '반북단체'인 디펜스포럼의 수전 솔티 대표의 말을 인용, 미 국무부가 버락 오바마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 ‘자유북한방송’, ‘탈북인권여성연대’,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등 탈북자 단체와 다른 '북한인권단체'에 총 3백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솔티 대표는 30일 현재 ‘자유북한방송’이 50만 달러를 받은 것을 비롯해, ‘탈북인권여성연대’가 30만 달러,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20만 달러 등을 이미 받았다면서, "국무부가 이번에 자금을 직접 지원한 것은 대단한 진전"이며 "남한 내 비정부 단체와 탈북자 단체를 도와주겠다는 미국 국무부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방송에 따르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김영일 대표가 30일 "한국에 있는 비정부 단체 중에서 저희가 제일 먼저 계좌 이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한 위 세 탈북자 단체 외에 한국 내 대표적인 '반북단체'들인 '북한전략센터'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도 올해 국무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계약서를 마쳤지만, 아직 돈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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