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통일부 장관 현인택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후 통일부 장관에 현인택 고려대 교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비핵.개방.3000 구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국방분야에도 상당한 식견을 가진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통일안보 전문가"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실장에는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금융위원장에는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고, 최근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질되고 그 자리에 윤진식 한국투자금융지주회장이 임명됐다.

이 외에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박영준 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15명에 대한 인사도 이루어졌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 교체, 현인택 교수 내정된 듯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물러나고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신임 장관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는 “ 19일 발표될 개각에서 통일부 장관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 입안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며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도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그러나 19일 <중앙일보> 보도 등을 감안하면 김 장관의 교체는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하중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앞장서 오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입장을 바꿨으나 이 대통령 측으로부터나 화해협력 정책 지지자들로부터도 모두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남북관계가 1년이상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있지만 지난 12월 31일 연두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화의지 전달 적극 검토’ 이상의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나마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관계를 어설프게 시작해서 힘들게 만들어가는 것 보다는 어렵지만 잘 시작해 튼튼하게 남북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장기적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것이고, 남북관계를 너무 근시안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해 사실상 대화의지를 꺾어놓은 바 있다.

신임 장관으로 거론되는 현인택 교수는 현 정부의 ‘비핵.개방.3000’ 등 외교안보통일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학계 인사의 좌장격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북관계 개선 의지 보다는 이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 교체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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