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복음주의 개신교단'을 대표하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현 정부에 대북 정책 변화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색하고 나섰다.

최재성 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개최한 현안브리핑을 통해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님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당장 바꾸라고 주문하고 나섰다"며 "고무적인 일이고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최 대변인의 언급은 이날 오전 개신교계 지도적 인사 103명이 '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된다. 조 목사 외에 최희범 한기총 사무총장까지 참여한 '입장' 발표에서, 이들은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특히 "대북삐라 살포를 강요하고 있는 단체에 대해 현 정부가 중시하는 남북기본합의서 1장에 있는 상호비방과 중상금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면서 "보수 개신교계의 상징적인 분으로 평가받는 조용기 목사님의 발언은 이제 MB정책의 기조는 남북관계가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정세에 우리만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진단하고 "이명박 정부는 이런 목소리에 귀기울여 당장 대북 정책 노선을 변경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