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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인터뷰> 김종수 - "당국간 회담 재개에 영향 미칠 수 있으면"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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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6.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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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ckkim@tongilnews.com)


`6.15 공동선언 발표 1돐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대토론회)`가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속초로 돌아오는 설봉호 선상에서 이번 대토론회의 남측 상임집행위원장으로서 실무을 총괄했던 김종수 신부를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았다.

문 : 큰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대토론회 실무를 총괄하는 상임집행위원장직을 수행한 김종수 신부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답 : 소감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이야기 하죠.
대토론회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면서 남쪽에서도 의견은 달라도 함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 달랐는데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직 갈 길이 먼데 역사적 큰 이정표다 뭐 이런 식의 평가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하나하나 가는 중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 : 여러 단체가 함께 치룬 행사여서 어려움도 더 많았겠습니다.

답 : 남쪽은 종단, 민화협, 통일연대 등 성격이 다른 단위들이 조율해가며 함께가는 과정이죠. 종단의 경우만 봐도 종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개인이 아닌 종단이 합치다 보니까 구성원에 대한 배려를 전부해야 하죠. 여기에 지분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회단체들도 참가 단체들이 자체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돼서 지분주장이 특히 많았습니다.

문 : 북측과의 협의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대토론회 북측 의장을 맡은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과 토론회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남측 의장 김종수 신부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답 : 이번에 북측은 스스로 이 공동행사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대회 명칭 때문에 제일 시간을 끌었는데  북쪽이 남측을 배려해 많은 생각을 해서 명칭을 제안했습니다. 남측이 이름을 정하려고 보아도 결국 그 명칭이 좋은데 북측이 제안한 것을 그대로 받기에는 부담이 있었죠.

문 : 이번 행사를 통해 북측의 새로운 변화를 읽을 수 있었습니까.

답 : 제가 계속 운동가로 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과 비교할 수 없어 잘 모르죠. 처음이고요. 북측은 남쪽의 국민 정서를 의식해서 주한미군 철수나 연방제 문제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고 고맙죠.

문 : 진행 과정에서 이견이나 항의가 많았었죠.

답 : 항의는 자기 소속단체의 방향과 관련해서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전부 입다물고 있는 것도 나쁜 일입니다. 자기 주장을 명백히 하고, 서로 합일점을 찾는 길로 가야죠.

문 : 애초의 목표에 비해 볼 때 이번 대토론회를 어떻게 평가하실 수 있겠습니까.

▶전 국민적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종수 신부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답 : 과정에 있기 때문에 목표를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당국간의 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면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성과나 결과를 알 수 없죠.
많이들 48년 남북제정단사회단체대표자연석회의에 비교해서 말하고들 있습니다. 이번 대토론회가 많은 단체를 다 모았다는 점에서 그렇기는 하지만 그러면 진짜 그러냐 하면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통일 과정에서 또 한번의 일이 이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죠.

문 : 이번 대토론회에 참석한 참가단에 대한 평가가 있으시다면.

답 : 실제로 북쪽 대표단은 통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남쪽이 열의가 적었다고 봐야죠. 우리는 통일에 깊은 생각이 없는 시민도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죠. 평가를 내리기는 뭐하고 그저 이런건가 생각하죠.

문 : 종단 등에서 통일 운동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의미가 크지 않습니까.

답 : 남쪽 사람들이 운동가들 주장 때문에 6.15의 흐름에 동참했다고 보지는 않죠. 운동가들이 감옥갔어도 100만이 되겠습니까.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죠. 48년을 언론이 부각시키는 것이 국민적 관심 촉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죠.

문 : 이번 대토론회의 성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답 : 분명히 새로운 통일의 역사적 길을 연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데 국민적 관심이 그러할 지는 잘 모르겠어요. 실제로 지금 당장 통일도 무리가 많다고 보죠.

개인적으로는 저에 대한 신뢰심을 얻은 것이 큰 성과죠. 처음에는 못믿어서 따라다니며 지켜보다가 둘째날에는 모두 신부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어요. 함께 갈 수 있다면 중재자로서 역할 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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