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관 기자(ckkim@tongilnews.com)


이번 `6.15 공동선언 발표 1돐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대토론회)` 참가를 위해 속초항에 모인 남측 참가단은 6명의 방북 불허조치라는 첫 복병을 만났다.
이들 6명은 모두 통일연대 소속 참가자들이었다. 이 첫 관문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를 잡고 나선 사람이 바로 한충목  전국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이었다.
이번 대토론회의 한 축인 통일연대의 실무 책임을 수행한 한충목 위원장과 속초항으로 돌아오는 설봉호 선상에서 2박 3일간의 대토론회를 결산해 보았다.

문 : 큰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통일연대 측 실무 책임을 수행한 한충목 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답 : 아주 좋아요.
이렇게 각계각층이 모인 적이 없었죠. 더구나 범민련과 한총련이 합법적으로 올 수 있었다는 것은 6.15 남북공동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문 : 이번 대토론회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신다면.

답 : 종단, 민화협, 통일연대 등 함께 해본 적이 없는 조직이 20일 동안 6.15선언 실천을 중심으로 하나의 추진본부를 구성한 것은 좋은 일이죠.

48년 남북제정단사회단체대표자연석회의에 참석하셨던 신창균, 류금수 선생님이 53년만에 다시 참석하신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이런 의미를 살릴만한 조건이 안돼서 그렇지...

문 : 세 단위가 함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으셨죠.

▶정서적인 만남이 많이 이루어져
좋았다는 한충목 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송정미기자]
답 : 종단에 계신 분들이 애를 많이 썼다고 생각해요. 이견들은 화해와 단합의 관점에서 굉장히 애써줬지요. 고마워요. 그래서 이렇게 성공적인 행사가 가능했고요.

문 : 북측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답 : 6.15 선언 이후 북의 변화가 뚜렷해요. 새로운 사고가 빈말이 아니라 명백히 변했어요. 우리가 강한 얘기를 해도 오히려 북측이 정말 유연하게 대했어요.

문 : 이번 대토론회에서의 성과를 꼽으신다면.

답 : 정서적인 만남이 많이 이루어졌지요. 금강산 산행, 부문별 간담회, 문화행사 등 굉장히 좋았죠.

문 : 속초항에서 승선을 앞두고 6명의 방북불허로 진통을 겪었는데요. 특히 한 위원장님도 처음에는 불허자 명단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답 :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별처리와 당일 통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잘못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투쟁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실무 착오였습니다.

문 : 진행과정에서의 이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 : 전부 대토론회 성사라는 큰 일을 위해 노력한 것입니다. 작은 일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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