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120여 민족단체들의 연대체인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창립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민족종교와 민족운동단체들이 10일, 단군 이래 반만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6.15,10.4선언의 전 민족적인 지지. 실천을 통해 민족의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연대.연합체인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창립했다.

북측의 단군민족통일협의회(단통협, 회장 류미영)의 남측 파트너가 탄생한 셈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 순국선열유족회 강당에서 한단연, 대종교,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여 단체들은 창립총회 및 창립대회를 열고 "현 시대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사상을 바탕으로 민족이 하나 되어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선언을 실천하여 자주평화통일을 이룩하여야 할 때"라며 창립배경을 밝혔다.

이 연합체의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김용태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 이사장이 낭독한 창립선언문에서 이들은 "오늘 우리민족의 통일운동은 새로운 국면의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주변 강국인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영토로 주장하고 중국은 동북공정을 비롯한 역사조작을 통해 한강이북을 자기네 부속 영토로 규정하는 등 민족적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창립선언문 전문보기]

이들은 "이러한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북해외 8000만 동포는 단군민족의 한 후손으로서 일치단결 단합하여 남과 북이 하나 되어 단군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영토 침탈 음모를 물리치고 안으로는 반만년의 찬란한 우리 문화의 역사를 건국60주년으로 폄하하는 새로운 역사왜곡에 대응하며 반만년의 단군민족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지키고 수호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남과 북 동포들의 어려움을 서로 돕는 상부상조 정신의 인도적 사업과 3.1만세 정신과 8.15광복절,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등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북측의 단통협도 한단연을 통해, '연대축사'를 보내왔다.

단통협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의 결성은 겨레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바라는 남측의 민족종교, 민족운동단체의 한결같은 지향과 의지의 발현으로서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여 벌리는 6.15자주통일대행진을 더욱 힘차게 떠밀어주는 의의 있는 계기로 된다"면서 "조국통일의 길에 가로놓인 난관과 시련을 극복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데 적극 기여하리라고 굳게 확신한다"고 힘을 북돋았다.

이날 창립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는 남과 북의 평화적인 교류와 상호 연대하는 사업을 비롯해 6.15,10.4 선언 실천 사업, 남북 화해.협력 사업, 단군역사 연구를 통한 민족사 재정립 사업,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행사는 1,2,3부로 나뉘어 각각 창립총회, 창립대회, 공연 등으로 진행됐고, 80여 명의 민족진영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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