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미국 현지시간) 재미 기독학자들이 한상렬 목사를 비롯한 촛불시위 관련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은 “5월 2일에 시작하여 100회를 넘어 진행된 촛불시위는 첫째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과의 소고기 졸속 협상과 둘째는 사대주의적 굴종적 외교협상에 기인한다”며 “자발적인 애국적인 국민적 저항 운동을 이미 사문화된 국가보안법을 잣대로 하여 억압하고 나아가서 몇몇 애국적 진보적인 인사들을 구속하였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한상렬목사를 비롯한 진보 인사들을 촛불시위 주동자들로 낙인찍어서 구속하고 탄압하는 이정부의 조치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며 “촛불시위에 관련된 모든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사문화된 국가 보안법을 즉각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민주, 자주,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하여 화합의 정치를 도모하라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운영자들은 국정수행을 특정 종교의 포교와 연계시키지 말라 △이명박 정부는 지금 실패작으로 끝나고 있는 미국의 신자유주의 네오콘의 정책을 답습하지 말라 △국민 분열을 일삼고 있는 뉴라이트는 즉각 자진 해체하고 국민과 민족 앞에 대오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재미 기독학자들이 고국 정권에 대해 이처럼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발표한 것은 군사정권 이후 이례적인 일이다.

<성 명 서> 이명박정부는 촛불시위주동자로 구속한 한상렬목사를 비롯한 모든 구속자들을 즉시 석방하라

새롭게 피선된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안겨 주리라 기대했던 국민들은 새 정부의 출범 직후부터 이정부에 대한 실망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라의 앞날에 대하여 극심한 우려를 가지게 되었다. 이런 때에 한상렬목사를 비롯한 진보 인사들을 촛불시위 주동자들로 낙인찍어서 구속하고 탄압하는 이정부의 조치에 대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5월 2일에 시작하여 100회를 넘어 진행된 촛불시위는 첫째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과의 소고기 졸속 협상과 둘째는 사대주의적 굴종적 외교협상에 기인한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할 정부가 겸역주권을 미국 축산업계에 넘겨주었고 그 협상과정에서 미국이라는 대국에 굴종하는 모멸과 수치의 외교를 보여주었다.

이에 강력하게 항거하는 국민들의 촛불시위는 너무나 자발적인 국민적 자각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런 자발적인 애국적인 국민적 저항 운동을 이미 사문화된 국가보안법을 잣대로 하여 억압하고 나아가서 몇몇 애국적 진보적인 인사들을 구속하였다.

이에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재미 기독자들은 2008년 9월 1일 아래와 같이 결의를 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그 보좌진들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촉구한다.

“다 음”

1. 촛불시위에 관련된 모든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2. 사문화된 국가 보안법을 즉각 철폐하라.
3. 민주, 자주,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하여 화합의 정치를 도모하라.
4.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운영자들은 국정수행을 특정 종교의 포교와 연계시키지 말라.
5. 이명박 정부는 지금 실패작으로 끝나고 있는 미국의 신자유주의 네오콘의 정책을 답습하지 말라.
6. 국민 분열을 일삼고 있는 뉴라이트는 즉각 자진 해체하고 국민과 민족 앞에 대오 각성하라.


서명자 명단

미 서부 남가주:
민경석 박사 (미 가톨릭교회, 큰레어몬트 대학원 종교학 교수)
홍성현 박사 (미장로회, Los Angeles)
남재현 바사 (전 연세대 교목 및 미 연합감리교, LA)
김현환 박사 (The Unitarian Universalist Church Association. LA)
김상일 박사 (korea Project Director, Center for Process Studies)
윤길상 목사 (미 엽합감리교 소속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아시안 쎈터 소장)

미동부:
함성국 박사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 본부)
이승만 박사 (Union Theological School of Virginia, Presbyterian Church(USA))
유태영 박사 (The Presbyterian Chuch (USA), NY) .
장호준 목사 (The United Church of Christ, Connecticut)
이현호 목사 (The United Methodist Church, VA)

미중부:
정희수 감독 (Chaicago Area Bishop, The United Methodist Church)
조명지 목사 (The United Methodist Church, Chicago)
외 150명 서명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재미기독학자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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