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기념대회를 준비중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운영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정부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대대적인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로 치르겠다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진보진영에서는 ‘광복 63주년 8.15 기념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10일 오후 5시 8.15대회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일 결성된 ‘광복 63주년 8.15기념대회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을 서울 영등포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충목 위원장은 “8.15대회를 준비하면서 촛불의 감동과 충격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운동, 국민이 참여하는 통일운동으로의 방향모색을 진지하게 하게 됐다”고 밝히고 “상당한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우리들의 잔치보다는 대중들과 섞여서 함께할 수 있는 8.15대행진과 시내에서 하는 문화제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8월 15일날 대중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서 5천명을 목표로 지금 추진위원 모집사업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8.15는 나로부터 시작해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서로 헌신하고 결단하는 자세로 이번 8.15를 함께 맞자”고 당부했다.

▲ 11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추진위가 준비중인 8.15대회는 ▲14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8.15 민족자주선언’을 시작으로 ▲15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민족단체, 독도수호단체들과 공동주최로 결의대회 ▲15일 오후 4시 대학로에서 본대회 격인 8.15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고 ▲청계광장까지 ‘자주독립 8.15대행진’을 평화적으로 진행한 뒤 ▲15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자주독립 8.15문화제’로 마무리된다.

지난 6.15 금강산대회에서 남북해외가 따로 열리로 합의했던 8.15행사는 6.15남측위 주최로 15일 오후 2시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며, 일본에 대한 규탄 공동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8.15로부터 시작해서 10.4까지를 ‘남북공동선언 실천 기간’으로 설정하고 8.15대회는 그 자체로 종결이 아니라 10.4로 가는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2월 1일이 국가보안법 제정 60년이 되는 해다... 10.4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를 치른 이후에는 12월 1일 ‘국가보안법 철폐, 공안탄압 분쇄, 양심수 석방’ 내용을 가지고 또다시 대중적인 운동들 국민들과 함께 펼쳐갈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어려운 때일수록 그런 계기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호전시킨 계기가 많았다”며 “지금이라도 이번 8.15를 계기로 해서 이명박 정부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방향에서 새로운 계기,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민간차원 통일행사들을 정부가 지지하고 지원함으로써 오히려 당국간에 막혀있는 대화들을 풀어갈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방법이다”고 제언했다.

건국 60년 기념행사는 ‘퇴행적 행보’

▲ 8월 15일 서울집결 대중행사를 준비중이라는 한충목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8.15를 맞아 해마다 남북해외 공동행사가 열렸는데, 올해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 올해는 지난 6.15 금강산대회 때 6.15남북해외 위원장단이 모여서 의논하기를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나서 여러 정세가 8.15를 공동행사로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겠다고 서로 인식을 공유해서 올해 8.15대회는 남북이 분산해서 대회를 치르되 특히, 광복 63주년이라는 계기인 만큼 일본, 독도문제와 관련해 공동의 성명을 발표하자 이렇게 의논을 모았다.

지금 현재 따로 개최하는 것이고, 공동의 성명은 지금 남쪽의 문안이 북에 가 있고 북쪽에서 수정한 문안이 와 있다. 8월 15일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남북해외에서 따로 열기로 한 8.15 기념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야 된다. 하나는 6.15남측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되는 8.15대회로 이는 15일 오후 2시 백범기념관에서 실내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거기서 지금 남북 당국간 관계가 어려워져 있는 정세를 반영하고 이명박 정부의 반북대결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도 발표할 예정이고, 일본문제 중심으로 한 남북해외 공동성명도 발표하는 것으로 돼있다.

그와 더불어 조국의 자주,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많은 대중들이 전국에서 서울로 집결하는 것으로 돼있다.

□ 남북해외가 분산 개최키로 한 8.15 기념행사 외에 별도의 서울 집결 대중행사를 계획하게 된 배경과 이유는?

■ 먼저 짚고 갈 것은 분산개최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남북해외가 공동으로 주최하되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것이 분산개최라면, 이번에는 그것보다 약한 수준으로 따로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 집결 대중행사를 준비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하게는 정세와 관련된 것이다. 또 하나는 이명박 정부의 통일에 대한 태도, 관점 문제이다. 이게 맞물려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첫 번째로 치러지는 8.15대회인데, 그동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비핵.개방.3000’이라는 구상을 자신의 실용주의의 상징인 양 늘 내세웠는데, 결국 지금 와서 판단해 보건데 반북대결정책의 또 다른 표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나 금강산 사태를 계기로 삼아서 오히려 그런 반북대결을 부채질하거나 또는 이런 불행한 사태를 이용해서 수구세력의 결집을 이루는 호재로 활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심이 갈 지경으로 남북관계가 진행되고 있다.

더 나아가 8.15를 건국 60년 기념사업으로 치루겠다고 천명하면서, 오히려 임시정부의 정통성과 역사성, 헌법정신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8.15를 공공연히 이명박 대통령의 ‘제2의 취임식’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쨌든 8.15라는 광복절에 맞지 않는 퇴행적 행보이고 올바르지 않은 계획이라 본다.

우리들은 어쨌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는 범국민운동을 8.15를 기해서 벌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려면 이번 8.15에 대중적인 집결을 통해 우리들의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정리했다.

□ 특히 뉴라이트를 필두로 한 보수진영이 올해 8.15를 ‘건국 60주년’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펴고 있는 것 같다.

■ 건국 60년 기념사업으로 8.15를 치르면서 이승만과 박정희를 건국의 정통으로 세우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은 민족분열과 친일을 일삼은 자들이 오히려 역사의 주역이 되고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건국역사에서 퇴장당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처럼 수구우익 세력들을 결집하는 기제로 8.15를 활용하는 것은 몰역사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추진위 결성, 5천명 목표로 추진위원 모집중

▲ 한 위원장은 추진위원 5천명 모집을 위해 힘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8.15행사에 대중적 집결을 이루려면 준비도 대대적으로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행사를 주관하는 기구 내지는 조직을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있나?

■ 각계각층 여러 주요 부문단체들과 전국 각 지역을 망라해서 벌써 한달여 전부터 의논을 한 바 있고,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카농, 청년학생, 여성, 교사, 언론, 전 지역들을 망라해서 지난 8월 7일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8월 15일날 대중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서 5천명을 목표로 지금 추진위원 모집사업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 모집 중인 추진위원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 추진위원은 말 그대로 이번 8.15 통일민족대회를 추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추진위원은 재정적으로 1만원의 추진위원금을 내고 15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자 역할을 하는 것이고,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선전자로서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8.15이후에는 8.15에서 결의한 내용들을 가지고 주인된 자세로 국민들과 만나서 우리들의 입장을 이후에도 선전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리돼 있다.

□ 추진위원 모집은 언제부터 시작됐고, 지금은 몇 명이나 모집됐나?

■ 지금 단체별로 모집중이다. 주요 부문단체의 경우 노동은 500명이상, 농민은 300명이상, 각 부문별로 100-200명씩 조직하고 있고, 광역단위 지역별로 200-300명씩 조직하고 있다.

□ 8.15 행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달라.

■ 14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민족자주선언을 각계각층 대표와 회원들을 모아서 할 예정으로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에 대해서 굴욕외교를 진행하면서 광우병 쇠고기를 무차별적으로 수입하거나,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고, 주한미군 주둔비 관련해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일본에 대해서도 지나친 친일외교를 펼치다가 급기야는 독도라는 폭탄을 맞는 것을 보면서 비판의 의미를 담아서 이 자리에서는 민족의 존엄과 자주독립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내용들을 담아서 민족자주선언을 진행한다.

15일 오전 11시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군국주의 부활 음모, 역사왜곡, 교포들에 대한 탄압에 대해서 규탄하는 대중집회를 우리 추진위와 여러 민족단체 그리고 독도수호단체들이 함께 진행하고자 한다.

15일 오후 4시에 대학로에 집결해서 8.15민족통일대회 본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실천과 이행, 반북대결정책 폐지, 공안탄압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내용을 담는다.

본대회 진행 이후에 청계천광장까지 아주 평화로운 ‘자주독립 8.15대행진’을 진행하고자 한다. 그리고 행진 이후에 청계광장에서 8.15통일문화제를 거행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치고자 한다.

□ 경찰에 제출한 집회신고서가 처리되었나?

■ 우리들이 1차 경찰신고를 했는데 1차는 불허통보가 와 있는 상태다. 오늘(10일) 오전 경찰측에 다시 행진코스를 일부 수정해서 집회신고를 낸 상태다.

지난 시기 8.15대회는 늘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해왔다는 전례에 비춰볼 때 마땅히 경찰측에서 집회신고를 허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 청계광장에서 문화제를 마치면 촛불집회와 연결되나?

■ 100차 촛불집회와는 주체도 다르고 진행하는 사람들도 다르다. 그러나 일부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참여하라거나 참여하지 말라거나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는 않다.

□ 준비중인 행진과 문화제 중 특색있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 우리 전통 풍물패 4,5백명 이상이 전체 대열을 이끌 것이다.

행진 속에서 예를 들어 여성 같으면 ‘815인 여성통일합창단’을 모집하고 있다. 그 합창단들이 함께 대열을 지어서 행진할 것이고, 문화제에서 노래도 부른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각 단위별로 자신들이 준비한 여러 선전 홍보하는 장식들을 마련해서 특색에 맞게 준비해올 것이다.

촛불의 감동과 충격,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운동’

▲ 촛불의 감동과 충격을 어떻게 8.15행사에 반영시키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는 한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해마다 치르는 8.15행사인데 올해의 특별한 문제의식이 있다면?

■ 올해는 다른 해와 다르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운동, 국민이 참여하는 통일운동으로의 방향모색을 진지하게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교에서 전야제를 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해 왔는데, 그것은 결국 우리들끼리의 모임을 수밖에 없었다.

8.15대회를 준비하면서 촛불의 감동과 충격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상당한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우리들의 잔치보다는 대중들과 섞여서 함께할 수 있는 8.15대행진과 시내에서 하는 문화제를 구상하게 됐다.

□ 해마다 8.15행사를 평가하면 계기성 일회적 행사에 머물렀다는 비판이 제기되곤 했다. 8.15의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 예정인가? 특히 올해 10월 4일은 10.4선언 1주년이라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8.15로부터 시작해서 10.4까지를 ‘남북공동선언 실천 기간’으로 설정하고 8.15대회는 그 자체로 종결이 아니라 10.4로 가는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8.15 때 우리들이 함께 결의해서 10.4선언까지 공동선언 실천과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대중적인 사업들을 전개하고자 한다.

그러한 전개를 통해서 10월 4일에는 가능하다면 남북이 공동으로 대회도 치르고 남측에서도 훨씬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10.4선언 1주년 기념일을 맞는 노력들을 하고자 한다.

또한 12월 1일이 국가보안법 제정 60년이 되는 해다. 6.15선언공동선언과 10.4선언, 국가보안법은 병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0.4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를 치른 이후에는 12월 1일 ‘국가보안법 철폐, 공안탄압 분쇄, 양심수 석방’ 내용을 가지고 또다시 대중적인 운동들 국민들과 함께 펼쳐갈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 최근 통일부가 민간 부문단체들의 평양.백두산 방북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대한 규탄 내용도 8.15행사에 포함되나?

■ 당연히 포함된다. 8월 10-14일 전교조, 14-18일 6.15청년학생본부, 18-21 6.15노동본부와 22-26일 민주노동당 방북이 추진됐는데, 전교조는 신청이 반려돼 사실상 불허를 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강력히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입장을 표명한 바 있고, 이후 해당단위들과 함께 8월 15일에도 이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천명하고 이러한 정책을 펴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을 대회에서 담으려 한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민간차원 통일행사들을 정부가 지지하고 지원함으로써 오히려 당국간에 막혀있는 대화들을 풀어갈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방법이다. 이전 정권에서도 늘 당국간 대화 막혔을 때 민간을 활용하면서 당국간 대화로 발전시킨 사례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남북 당국간 관계가 꽉 막혀있는 형국이다. 북측과의 접촉이 잦은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이명박 정권 초기까지 북쪽에 있는 사람들을 평양, 개성, 금강산에서 굉장히 여러 차례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상당히 유보적인 입장을 많이 취했었다.

그때도 ‘비핵.개방.3000’이 후보시절부터 대북정책 공약이었기 때문에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 그래도 통일문제만은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풀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이명박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들이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뭔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그때 한번 이명박 정부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이번 8.15를 계기로 해서 이명박 정부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방향에서 새로운 계기,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히려 어려운 때일수록 그런 계기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호전시킨 계기가 많았다. 금강산 사태가 불행한 사태인 것은 분명한데 그 조차도 계기로 삼고자 하는 자세,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8.15는 나로부터 시작해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

▲ 한충목 위원장은 통일 일꾼들의 헌신과 결단을 요청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큰 행사를 준비하려면 재정이나 인력을 마련하는 등 준비과정에 어려움도 많을텐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 준비하는 기간이 워낙 짧아서 일을 집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것을 잘 알고 있는 부문과 지역의 통일 일꾼들이 헌신적으로 함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능히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단 이런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8.15는 나로부터 시작해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서로 헌신하고 결단하는 자세로 이번 8.15를 함께 맞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 준비과정에서 소개할만한 모범적 사례가 있다면?

■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여성들이 815인 여성통일합창단을 구성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노력하고 있고, 거기에는 유모차부대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해마다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실무책임을 져온 것으로 아는데, 올해 8.15행사를 준비하면서 개인적 소회나 느낌이 있다면?

■ 지난 기간동안 8월 15일 당일 하루 행사로 늘 준비되고 그것으로 마감되는 과정들을 반복해왔다고 본다. 이번 8.15행사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통일대행진, 평화대행진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참 많이 갖고 있다.

올해만 해도 10.4까지, 12월 1일까지 국민들과 함께하는 행진일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 5년내내 달려가야 할 장거리 행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 통일일꾼 국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 부인도 통일운동 일선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 가정생활에 어려움은 없나?

■ 아내가 6.15여성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이다.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힘이 되는 것이 많다. 아이들도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어떤 측면에서 도와주는 것 많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인데 어린이 통일선봉대를 늘상 다녀왔고 올해도 지금 통일의 마음을 담아서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다. 14일까지 마칠 것이다. 대견하기도 하다.

오히려 가족이 함께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는 것, 그리고 함께 하는 속에서 가족간의 사랑도 깊어 간다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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