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사진 - 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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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비전향장기수 리인모 반신동상 제막식이 평양 통리거리에서 열렸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제막사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93년 비전향 장기수로서 처음으로 북으로 송환됐다 지난해 타계한 고 리인모 선생의 반신동상 제막식이 23일 평양 통일거리에서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평양발 23일자 <조선중앙통신>은 “불굴의 통일애국투사이며 신념과 의지의 화신인 리인모 동지의 반신동상이 평양의 통일거리에 건립되었다”며 “반신동상 제막식이 23일 현지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반신동상은 《조국통일상》금메달이 부각되어 있는 화강석 대돌 위에 34년간의 옥중고초가 슴배여있는 수인복 차림으로 철쇄에 묶인 두주먹을 억세게 틀어쥐고 있는 리인모 동지의 모습을 형상하였다”고 묘사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각 단위 명의의 화환이 진정됐다.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 참가자들은 그를 추모하여 묵상했다.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제막식에 대해 통신은 “제막식은 《김일성장군의 노래》주악으로 시작되었다. 제막포가 벗겨지자 리인모 동지의 반신동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보내신 화환이 반신동상에 진정되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과 성, 중앙기관, 사회단체, 평양시안의 당, 정권기관, 기업소, 농장, 학교, 비전향장기수들의 명의로 된 화환들이 반신동상에 진정되었다”며 “참가자들은 리인모동지를 추모하여 묵상하였다”고 보도했다.

양협섭 최고인민회의 중앙위원회 부의장은 제막사를 통해 “남녘의 감옥에서 숨쉬는 화석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리인모동지가 사회주의조국의 품에 안겨 14년간 참된 삶과 행복을 누린데 대하여 언급”했으며, “모두가 혁명의 수뇌부두리에 일심단결하여 공화국의 륭성번영과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갈데 대하여 강조”했다.

▲ 제막식 뒤 참가자들은 반신동상을 바라보며 해설을 들었다. [사진-우리민족끼리 엄광훈 기자]
통신은 “제막식이 끝난 다음 참가자들은 반신동상을 바라보며 해설을 들었다”고 전했다.

고 리인모(李仁模, 1917년 ~ 2007년 6월 16일) 선생은 한국전쟁 중 조선인민군 종군기자로 참전했다가 체포돼 34년간 옥고를 치른뒤 비전향 장기수로 출소해 1993년 최초로 북으로 송환돼 지난해 6.15민족통일대축전 기간에 별세해 인민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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