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종렬 진보연대 대표(왼쪽 두번째), 권영길 의원(왼쪽 세번째) 등이 서울시청 앞에서 '텐트치고 캠핑하기' 중이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전국 1,8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인터넷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5일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고시철회 전면 재협상을 위한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에 돌입했다.

'시청광장에서 텐트치고 캠핑하기', 협상 백지화를 위한 백 개의 현수막 달기, 6.10 백만인 촛불대행진을 알리는 풀팅(포스터 붙이기), 만민공동회, 강연, 릴레이 문화공연, 자유발언대, 횡단보도 시위행사 등이 펼쳐진다. 농성이라는 무거운 말 대신 '텐트치고 캠핑하기'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한홍구 교수는 지난 31일 10만 촛불 가두시위를 두고 '국민 MT'라 명명한 바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측은 4일 오후 비상시국대표자회의 직후부터 서울시청 바로 앞에 '텐트치고 캠핑하기'에 돌입했다. 5일 오후 2시 현재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한상렬 상임공동대표 등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 'HID단체' 회원들이 시청광장 잔디밭에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 군복을 입은 'HID단체' 회원들이 잔디밭에 전사자들의 위패를 설치 중이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이날 시청광장 잔디밭 무대 중앙 거대한 원띠형의 설치물에는 3개의 대형 세로현수막이 걸렸다. 검은색 바탕의 각 현수막에는 서울시청을 마주보고 왼쪽부터 '추모 대한민국 순국선열 신위', '추모 대한민국북파공작 특수임무전사자 신위', '추모 대한민국 호국영령 신위'라는 흰색 글자가 새겨져 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주-군출신 HID 모임)'가 6일 현충일을 앞두고 추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이다. 가설물 앞 잔디밭에는 군복을 입은 이 단체 회원 30여명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주최측 관계자는 '행사가 몇시부터 시작되는가'는 물음에 "모른다"고 했고, '참가자가 몇 명이냐'는 물음에도 "모른다"로 일관했다. '백 단위인가 천 단위인가'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특히 잔디밭에 HID 임무 중 전사자들의 '위패'를 설치, 시청광장을 거대한 공동묘지로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관계자는 "HID 추모행사 관련되서 행사 신청을 받은 것이 없고, 주최측과도 협의된 게 없다"면서 "서울시에서도 지금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전달한 상태이다"고 전했다. 그는 "(추모행사가) 내일까지 하기로 돼 있는데, 정확하게 끝나는 시간을 얘기해 주지 않는다"면서 난처해 했다.

반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뻔한 것이다. (촛불에) 재뿌리기다"고 잘라 말했다. 또 "충돌하자는 것인데 경찰이 정리 못하면 충돌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충돌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맞춰, 시청광장에 '맞불성' 집회신고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새벽 한 50대 축산농이 분신한 것과 관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병렬씨에 이어 다시 발생한 분신 사태는 국민의 목소리를 군화발로 무참히 밟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이명박 정부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모든 국민들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또 "분신한 이병렬씨와 김아무개씨의 조속한 쾌유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오늘부터 72시간 동안 벌어지는 ‘릴레이 국민행동’과 6월 10일 백만 촛불문화제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에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고시철회, 즉각 재협상을 위한 29차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6월 5일부터 7일까지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 문화연대

1. (가칭)문화텐트촌 구성

- 일시 및 장소: 6/6(금) 13:00~ 6/8(일) 18:00, 시청 앞 광장
- 내용 :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문화연대 회원 및 문화예술인들이 (가칭)문화텐트촌을 구성하고 문화행동의 거점으로 활용
- 6/6(금) 13:00부터 텐트 설치 시작(5동으로 출발)
- 텐트촌 내에 공연할 수 있는 음향장비를 세팅하여 13:00~18:00에 공연 등 문화행사 진행

2. 릴레이 문화행동

(1) (가칭)문화텐트촌 공연

- 일시 및 장소: 6/6(금), 6/7(토), 6/8(일) 13:00 ~ 18:00, 시청 앞 광장 (가칭)문화텐트촌
- 내용 : 사전 신청 받은 공연 + 즉석 공연 형식으로 진행. 다양한 형식의 문화행동 기획 가능

(2) 거리행진 문화행동

- 일시 및 장소: 6/6(금), 6/7(토), 6/8(일) 21:00 ~, 거리행진 장소 곳곳
- 내용 : 거리행진 진행하는 동안 일정 거리 거점을 확보후, 즉석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행동 진행

3. 이명박을 잡아라! 종로에 쥐덫 놓기! 1人시위 플래시몹 참여

- 일시 및 장소: 6월 7일 오후 2시경, 서울 종로1가 거리

- 행동계획
: 종로 1가에서부터 1人시위의 법적 기준인 20m 간격으로 도로를 마주보고 서서 시위 진행
: 참가자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학교자율화, 광우병, 집회참여자유보장 등등 모든 내용)을 들고 종각으로 7일 1시 반까지 종각으로 모인다.
: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 공공의 적 이명박 쥐를 때려잡는 쥐덫 놓기 1人 시위에 참가하실 모든 분은 6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 반 까지 보신각(종각역 4번출구) 앞으로 모여주세요!

□ 참여연대: 심야영화제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

1. 목금토 심야영화제

- 해당일 목/금/토요일 밤
- 촛불집회와 행진까지 모두 마친 뒤에, 시청광장에서 밤새우는 사람들 함께 영화보기로 진행.
- 제목: 식코 저항의 상상력(FTA 관련 옴니버스 다큐),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상황에 따라 2개, 식코 협의중) 반복 상영

2. 프로그램2: “I ♥ 민주주의”거리이벤트 6/6(금) 낮12시-오후6시

1) 100人100話 : 귀먹은 머슴, 2MB에게 100인 100마디
2) 6월광장 기념촬영: 맘으로만 품고 있던 액션, 사진으로 실현하세요~
3) 내가 만드는 6월 손피켓 만들기
4) 안내문 & 초대권 나눠주기
5) 어청수 사퇴 서명받기
6) 610 안내 3종세트 나눠주기

□ 민언련: <조중동 왜곡보도 반대, 조중동 불법경품 반대, 조중동 방송 반대>

일시 : 6월 6~7일

행사 :
- ‘불법경품’ 신문, 조중동 절독 상담부스 설치
- 조중동의 분야별 왜곡보도 사례, 신문고시 관련 판넬 전시
- 유인물 배포

□ 민주노동당: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은 가능하다!- 만민공동회

1. 일시 및 장소: 2008. 6. 7(토) 16시, 서울시청앞 광장 특설무대 또는 청계광장

2. 내용
□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정부는 ‘수출자율규제’라는 일종의 궁여지책이자 국민기만책으로 정국을 돌파하려함.
□ 또한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논리와 30개월 이상 쇠고기만 수입하지 않으면 안전문제는 해결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함.
□ 이에 재협상은 과연 가능한지, 그리고 현재 정부대책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지, 각계 전문가의 참여속에 공개적인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함.

□ 인권단체연석회의

(1) 헌법 1조 길거리 특강

- 취지 : 헌법 속에 잠자고 있는 ‘국민주권’을 흔들어 깨우는 수 십 만의 목소리를 좀 더 단단한 정치적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권적 토대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토론도 함께 하는 자리.
- 방법 : 법학자나 변호사, 연구활동가 들의 강의와 함께 시민들의 활발한 토론
- 진보넷이 현장에서 생중계할 예정

(2) 공권력 인권침해 사례 접수 및 상황실 운영

- 현장에서 공권력의 인권침해 사례를 모으고 감시팀 상황실 운영
- 집시법 폐지 서명받기

(3) 인권활동가 집담회(2차)

- ‘시민혁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거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요청 속에서 인권활동가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어 본다

(4) 바꿔요! - 의견 개진 또는 선전활동

- 인터넷이나 촛불에서 이따금씩 ‘인권’을 불편하게 하는 일들이 있다.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대통령을 욕한다던지, 광우병을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병이라고 하는 따위.
- 대자보로 우리 의견을 알리고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부분을 직접 쓰도록 한다.

** 기타 : 제12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콜리지알스 민중의회><파벨라 라이징: 빈민이여 노래하라> 상영

□ 다함께

-거리/대학/작업장에서 홍보 및 포스터 부착 등(6.5~10)

- 6월 7일 3시 청소년 공동행동 참가
: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 청소년인권포럼위더스 등 청소년단체들과 함께 3시 대학로에서 청소년 공동행동을 할 것이다. 이 날 청소년단체들은 거리의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미친소와 미친 교육에 반대해 함께 행동에 나서자고 호소할 것이다.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바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집회에 참가해 청소년단체들이 대열을 이뤄 함께 행진할 계획이다.

□ 사무금융노조연맹

- 6.4 2:30 사무, 금융 노동자 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
- 6.9/10 18:30 덕수궁 대한문 앞. 사무금융노동자 행동의 날 (촛불시위 결합)

□ 대학생

1) 동맹휴학

- 서울대 / 고대 5일, 동맹휴업
- 신촌지역 연대 / 이대/ 서강대/ 홍대 신촌에서 촛불문화제 개최 이후 7시, 촛불 대행진 진행 예정

2) 대학 릴레이 공청회 : “대학생들이여, 한국 사회의 소통을 이야기하자”- 미쇠고기 문제 자세히 들여다보기
<공동 주최> : 경희대 총학생회, 국민대 총학생회, 성균관대 총학생회,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대학명은 청문회진행 예정순)
패널 : 각종 대책위 대표자, 대학생 대표자

1회차 “광우병, 그 정체를 알아보자”
일시 및 장소: 6월 9일 11시, 경희대학교 청운관 B117

2회차 “우리는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를 원한다”
일시 및 장소: 6월 10일 11시, 국민대학교 학술회의장

3회차 “정부는 왜 촛불을 짓밟으려 하는가”
일시 및 장소: 6월 11일 11시, 성균관대

4회차 “미쇠고기 수입을 통해 얻은 경제 외교적 이익”
일시 및 장소: 6월 12일 11시, 서울시립대

□ 네티즌: 네이버 트라제 동호회(http://cafe.naver.com/gmtmanager) 차량시위

- 일시: 6/6(금) 오후 6시
- 시위 코스: 청계 8가 주차장→ 퇴계로 → 서울역 → 남대문 → 시청

<자료제공-광우병 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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