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30분간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미 동맹 현안과 미래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8일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이 그간 공동의 가치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평가하고, 향후 새로운 안보수요와 대내외 환경변화에 부합되게 동맹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게이츠 장관은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조하에 동맹 재조정 작업이 원활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하였으며, 유 장관은 “주요 동맹현안에 대해 양측의 견해와 판단을 존중하는 동시에 양 국민의 관심 등을 감안하여 상호 ‘윈-윈(win-win)’ 방식으로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국의 대외군사판매(FMS) 구매국 지위 격상에 대한 미 국방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게이츠 국방장관은 우리의 이라크 파병 및 아프간 재건·복구 지원 노력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앞으로도 범세계적 사안과 관련한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더욱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명환 장관은 스티븐 해들리(Stephen Hadley)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하고, 오는 4월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4.19)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사전조율을 하는 한편,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유 장관과 해들리 보좌관은 한.미 동맹을 공통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의 상호 이익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만간 개최될 정상회담(4.19)이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하였다.

유 장관과 해들리 보좌관은 또한 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 한미FTA비준, 한국의 미 VWP(비자면제협정) 가입 연내 실현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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