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오전 11시35분부터 오후 1시까지 계속된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및 업무오찬을 개최하고 '북핵'문제와 양자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비핵화 2단계 조치가 이루어져, 빠른 시일내 핵폐기 과정에 진입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하고, "북한측의 신고가 지연됨에 따라 시간과 인내가 소진되어 가고 있음을 감안, 조속한 신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을 공동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조만간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4.19)이 한.미 동맹의 신뢰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밖에 양 장관은 "한.미 FTA의 조속한 발효가 양국의 국익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의회의 비준을 촉진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아울러, "한국의 미 VWP(비자면제협정) 가입을 위한 절차도 가속화해 나감으로써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제도적 틀을 확충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 장관은 "세계 주요 분쟁지역에서의 평화회복과 재건·복구 활동 지원, 빈곤 퇴치, 인권 증진,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사안에 있어 한.미간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유명환 장관은 오전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캐서린 스티븐스(Kathleen Stephens) 국무부 동아태 정무자문관, 데니스 와일더(Dennis Wilder) NSC 선임보좌관, 데이비드 시드니(David Sedney) 국방부 아시아담당 부차관보, 성 김(Sung Kim) 국무부 한국과장 등 미 행정부 인사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한.미 동맹을 공통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의 상호 이익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진력하여 줄 것과 이를 위한 중요한 첫 출발점이 될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및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라이스 장관과의 회담 후 유 장관은 토마스 도노휴(Thomas Donohue) 미 상공회의소 회장 겸 CEO를 면담하고 한.미 FTA 비준 촉진과 한국의 미 VWP 가입 및 양국간 에너지 협력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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