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미합동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공식 시작되면서 북한도 점차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넷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의 보도와 논평,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군과 대남기구의 담화에 이어 3일에는 외무성이 나섰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키졸브/독수리연습'을 "북침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엄중히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적 기도를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모든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필요한 대응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필요한 대응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변인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에 대해 운운해온 미국이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핵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시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핵위협 공갈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고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에 제동만 걸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 외무성이 6자회담을 관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키리졸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6자회담 재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 실제로 지난해 '2.13합의' 과정에서도 북한은 '한미합동군사연습 중지'를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외무성대변인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규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이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벌리고있는것과 관련하여 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미국과 남조선호전세력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2일부터 남조선전역에서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음으로써 조선반도의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있다.

남조선강점 미군과 미국본토에서 파견된 미군이 남조선군과 함께 참가하고 미해군의 핵동력초대형항공모함 《니미쯔》호와 핵동력유도탄잠수함 《오하이오》호를 비롯한 첨단군사장비들이 투입된 이번 연습은 그 규모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공격하기 위한 핵전쟁연습이다.

《핵문제의 평화적해결》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수립》에 대해 운운해온 미국이 대화상대방을 반대하는 핵전쟁연습을 강행하는것은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시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이러한 핵위협공갈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으며 조선반도비핵화과정에 제동만 걸게 될것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엄중히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적기도를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있으며 모든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필요한 대응조치들을 강구해나갈것이다.

<출처-조선신보 200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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